(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한소희·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로젝트 Y'가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이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 Y'가 최고 영예를 안았다. 심사단은 이 영화에 대해 "여성의 시선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의 관습을 해체하고 욕망과 긴장, 도덕적 모호함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세워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인공지능(AI) 섹션' 개막작으로 강윤성 감독의 '중간계'는 '퓨처 오브 아시아 시네마 어워드(Future of Asia Cinema Award)'를 받았다. 폐막작으로는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의 '국보'가 상영됐다. 800석 규모 상영관 전석이 매진되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10년 전 작은 시도로 시작한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 축제로 성장했다"며 "올해의 작품들이 보여준 실험성과 다양성은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11-03 22:24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인질 3구를 추가로 돌려보냈다고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석방한 시신을 넘겨받아 유전자정보를 분석해 이들이 가자지구에 남았던 인질 중 아사프 하마미(사망 당시 40세) 대령, 오메르 막심 노이트라(21) 대위, 오즈 다니엘(19) 하사 등 군인 3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미 대령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때 니림 키부츠(집단농장)에서 교전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뒤 납치됐다. 노이트라 대위와 다니엘 하사도 같은 날 남부 접경지에서 각각 전사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이스라엘과 합의한 휴전 협정에 따라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전원 석방해야 한다. 살아있는 인질 20명은 모두 풀려났으며 숨진 28명 가운데 20명의 시신이 송환돼 8구만 남았다. dk@yna.co.kr
11-03 21:5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에서 운행 중인 기차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30대 영국인에 대한 기소 절차가 시작됐다. 왕립검찰청(CPS)은 3일(현지시간) 경찰이 케임브리지셔 피터버러 출신 앤서니 윌리엄스(32)를 살인미수 10건, 상해 1건, 흉기 소지 2건 등의 혐의로 입건하도록 승인, 기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BBC 방송과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1일 저녁 사우스요크셔 돈커스터에서 출발해 런던 킹스크로스역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기차가 케임브리지 인근 헌팅던 역에 긴급 정차했을 때 체포됐다. 그는 1일 새벽 1시께 런던 폰툰닥 경전철역에서도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윌리엄스의 신원을 공개하기 전 피의자가 흑인인 영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함께 체포됐던 카리브해 혈통의 35세 영국 국적자는 무혐의로 풀려났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흉기난동 사건으로 11명이 다쳤고 그중 5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근무 중이던 런던노스이스턴레일웨이(LNER) 직원이 '영웅적' 행동으로 승객들을 보호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이디 알렉산더 교통장관은 BBC에 이 직원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11-03 21:52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자리한 유럽 '심장부' 벨기에 하늘에 사흘 연속 정체불명 드론이 출몰했다고 뉴스통신 벨가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저녁 나토 병력이 사용하는 벨기에 북동부 클라인 브로겔 공군기지 상공에 드론 4대가 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군기지 근무자가 드론을 목격한 후 헬리콥터가 배치돼 추적했지만 이들 드론은 곧바로 자취를 감췄고 네덜란드가 있는 북쪽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벨기에 공영 VRT는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1일과 지난달 31일에도 클라이네 브로겔 공군 기지와 동부 림뷔르흐주의 군 기지 상공에서 미심쩍은 드론이 연이어 목격된 바 있다. 벨가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제2도시 앤트워프 공항 인근에도 미확인 드론이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목격된 드론은 대형 기종으로, 매우 높은 고도를 날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비행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단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들이 클라인 브로겔 기지를 (정찰)목표물로 삼은 것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클라인 브로겔 기지는 나토의 핵 공유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된 유럽 내 기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켄 장관은 이처럼 벨기에 상공에 연속으로 출몰하는 드론 위협을 분석하는 한편, 드론의 배후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금주 중으로 경찰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무더기로 침범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는 최근 정체불명의 드론이 잇달아 목격되며 공항이 폐쇄되는 등 불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들 드론의 배후가 누구인지, 어떤 목적에서 드론을 띄우는지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유럽 지
11-03 21:30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란의 협력은 미국의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 협력·지원과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테헤란에서 열린 주이란 미국대사관 점거 46주년 행사에서 "미국이 시온주의자 정권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포기하고 역내(중동) 군사기지를 철수하고 간섭을 멈춘다면 이 사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연설했다. 미국은 핵협상을 재개하자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우라늄 농축 포기 등을 요구했다. 같은달 20일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협상이 강압을 동반하고 결과가 미리 정해졌다면 이는 협상이 아니라 민폐이자 괴롭힘"이라며 제안을 일축했다. 이란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자국 핵시설을 공습하자 미국과 핵협상을 중단했다. 이날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우리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 미국이 이란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란의 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을 두고 "오만한 미국 정부의 진짜 정체를 밝혀낸 날"이자 "명예와 승리의 날"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1979년 11월 이란 이슬람혁명 과정에서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이란 팔레비 왕조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한 뒤 미국인 52명을 인질로 잡고 444일간 대치했다. 이듬해 미국과 이란은 단교했고, 카터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으며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알제 협정을 통해 인질 전원이 석방됐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보도된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재개 전망과 관련해 "서
11-03 21:12
유럽 중심 모두 46개국 대상…관광·경유 등 30일 무비자 체류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현재 시행 중인 한국·일본 등 국가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한국·일본 등 45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말로 다가온 비자 면제 조치 시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확대하고, 스웨덴을 새롭게 무비자 대상 국가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무비자 조치 연장 국가 목록에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32개국이 포함된다. 또 한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바레인 등 아시아 6개국과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페루·우루과이 등 중남미 5개국에 대한 무비자 조치도 연장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나 관광, 친지·친구 방문, 교류 방문, 경유(환승) 등 목적으로 30일 이내 중국에서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내수 부진을 타개해야 한다는 고민 속에 2023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왔고, 한국은 작년 11월 처음으로 무비자 대상이 됐다. 작년 각국을 대상으로 잇따라 발표된 한시적 무비자 조치는 올해 12월 31일을 시한으로 한 것이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공산당 20기 4중전회(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정신을 관철해 고수준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대외 왕래를 지속적으로 편리하게 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11-03 21:09
래미 장관과 요금 시비 끝 수하물 그대로 싣고 '쌩'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한 택시 기사가 영국 장관의 수하물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3일(현지시간) 법정에 서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4월 당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현 법무장관 겸 부총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국왕이 런던으로 돌아가자 그는 화가인 아내와 함께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스키 리조트로 가기로 했다. 이탈리아 중북부 포를리에 있던 그는 프랑스까지 700㎞를 가려고 국제 운송서비스 플랫폼 '겟 트랜스퍼'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일하는 40세 택시 운전사 나심 미문은 손님이 누구인지 모른 채 '콜'을 받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플랫폼에서 확인된 운임 비용은 850유로(약 140만원)였다. 현장에서 승객의 신원을 알게 된 미문은 6시간을 운전해 래미 장관을 목적지에 내려준 뒤 래미 장관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그는 아비뇽에서 출발해 이탈리아까지 장거리 이동한 데다 래미 장관 같은 유명인을 태우고 가는 데 따르는 위험 감수 비용을 합치면 700유로(115만원)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랫폼을 통해 이미 요금을 결제한 래미 장관은 추가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 미문의 주장에 따르면 래미 장관은 영어로 '빌어먹을 프랑스인'이라고 소리치며 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갔다. 래미 장관이 폭력을 행사할까 두려워 장관 부부의 수하물이 트렁크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줄행랑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경찰서에 차를 세워 수하물을 돌려줬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래미 장관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문이 가방을 갖고 떠난 것 외에도 그가 현금 700유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미문은 "나는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다. 모든 물건은 경찰서에 반환했다"며 "만약 내가
11-03 20:13
소식통 "李대통령, 정상회담서 남북문제 진정성 있게 표현…시진핑 공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자주적 역량 확보 차원으로 설명하고, 중국 측은 '비확산 의무 준수' 등 원칙적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핵추진 잠수함이 '자주국방'과 관련한 문제고, 특정 국가를 의식한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 문제에 관한 자국 외교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자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일을 하지 그 반대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30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측은 이어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와 유사한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에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을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강경한 반응 대신 완곡하게 원칙론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한중 관계 회복 국면에서 11년 만에 이뤄진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과 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등 상황을 고려해 한중 간에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 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비핵화 등 안보 문제도 거론됐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긴장 완화와 비핵화, 또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평화를 향한 남북 간의 관계 증진에 대
11-03 19:41
유명 관광지·성지 '블루 모스크'도 일부 파손…전국 곳곳 정전 아프간, 두 달 전에도 지진으로 2천200여명 사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최소 2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0시 59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주도 마자르-이 샤리프로부터 남동쪽으로 37㎞ 떨어진 사망간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이 지진으로 사망간주와 발흐주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아프간 보건부가 발표했다. 다만 보건부는 이 같은 수치가 초기 조사 결과라고 언급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긴급 구조·구호팀이 사망간주·발흐주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조대가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 지역의 외딴 마을에 도착함에 따라 실제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구 50만여명으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 샤리프에서는 한밤중에 지진이 닥치자 많은 주민이 집이 무너질까 봐 무서워하면서 길거리로 뛰쳐나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 등 건물 잔해의 모습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진앙 인근 사망간주 타슈쿠르간 지역의 생존자인 모하마드 라힘은 로이터 통신에 지진으로 땅이 약 15초 동안 격렬하게 흔들렸다면서 "우리가 마침내 밖으로 나왔을 때 공기 중에 먼지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어머니와 형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다가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려한 파란색 타일로 유명한 15세기 건축물로서 이슬람 성지이자 아프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 샤리프의 '블루
11-03 19:30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필리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신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필리핀과 UAE는 지난 8월 현재 사무국 기능을 담당하는 뉴질랜드에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이들 2개국의 가입 신청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로써 가입 신청 후 협상 개시를 대기하는 국가는 8개국·지역으로 늘어났다. 코스타리카는 현재 가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청국이 협상에 들어가려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작년 12월 가입한 영국을 포함해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2개국이 현재 회원국이다. 애초에는 미국도 포함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추진되다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탈퇴를 결정하면서 일본 등이 주도해 CPTPP로 발효됐다. 최근에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자유무역 질서가 약화하고 자국 우선주의가 퍼지는 가운데 CPTPP가 주요 무역국들에 대안 경제 블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 가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에서 "유사 입장국 간 경제동맹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CPTPP 가입 검토 방침을 처음 공식화했다. 이후 '추진 검토'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evan@yna.co.kr
11-03 19:18
연기 인생, 알코올중독 등 경험 담은 회고록 출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전설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87)가 대표작 '양들의 침묵'에서 연기에 대해 "한니발 렉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홉킨스는 오는 4일 출간을 앞둔 회고록 '위 디드 오케이, 키드'(We Did OK, Kid)에 "내 안에 악마가 있고 우리 모두의 안에도 악마가 있다. 나는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게 뭔지 안다"고 썼다. 그는 대본 몇 페이지를 읽자마자 인생을 바꿀 역할임을 알았다면서, 한니발 렉터를 노골적으로 괴물같이 연기하기보단 "반대로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홉킨스는 BBC에 "살아 있는 것은 엄청난 기적"이라며 인간의 복잡성에 대해 "매혹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홉킨스는 1992년 한니발 렉터 역할로, 2021년 '더 파더'의 노인 앤서니 역할로 2차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회고록에 홉킨스는 어려웠던 유년기부터 오랜 기간 알코올중독과 싸운 경험, 평생 느낀 고독감과 소외감 등을 털어놨다. 그는 1975년 만취해 한밤중에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까지 운전하고선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고서야 그렇게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바로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연락했고 이후로 중독에서 벗어났다. 홉킨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인생 최대의 후회가 무엇인지 질문에 "오랫동안 내가 상처 입힌 사람들, 내가 한 멍청한 짓들"이라고 답했다. 외동딸 애비게일이 14개월일 때 심각한 알코올중독을 겪고 있던 홉킨스는 집을 나갔고 이후 관계 회복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홉킨스는 회고록에 "애비게일의 아버지로서 얼마나 부적격인지 깨달은 이후 더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썼다. 또 "딸에게 내 문이 항상 열려 있음을 딸이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썼다. 1
11-03 19:16
"李대통령, 바둑 얘기로 아이스브레이킹"…시진핑, 노 대사에 "환영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가 지난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3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일 경주 정상회담에 대해 "업무협약(MOU)까지 모두 1시간 예상을 했는데 훌쩍 뛰어넘은 거의 100분간 진행됐다"며 "많은 성과를 이뤘고,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對)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배석한 그는 "양 정상은 또 한중 관계 발전이 민생의 문제와 평화의 문제 모두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으며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정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분이 지방(정부)에서부터 국민과 호흡하면서 지도자로 성장한 경험도 공유했다"며 "이 대통령이 아이스브레이킹(어색함을 깨는 대화)을 하면서 공동의 취미인 바둑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됐고, 시 주석은 허베이성을 시작으로 푸젠성·저장성·상하이시 등 지방정부들을 두루 거쳐 최고지도부에 입성했다. 지난달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취임한 노 대사는 곧장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 준비에 나섰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자 한국에서 양국 정상 간 회동 들 일정에 배석했다. 노 대사는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중국 정가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 2021년 한중관계
11-03 18:50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베를린에서 폭탄테러를 준비한 시리아인이 붙잡혔다고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린 검찰은 전날 테러 모의와 테러조직 선전물 유포 혐의로 22세 시리아 국적자를 체포한 뒤 영장을 발부받아 수감했다. 검찰은 시내 주거지 3곳을 수색하고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제조용 물질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 남성에게 국가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를 준비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베를린의 특정 장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현지매체들은 보도했다. 용의자는 소셜미디어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선전음악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에서는 2016년 12월 튀니지 출신 IS 추종자가 베를린 도심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을 몰아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작년 12월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졌다. 이번에 적발된 용의자는 2023년 독일에 입국한 뒤 이민당국에서 보충적 보호 처분을 받았다. 보충적 보호는 망명 자격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모국 상황을 고려해 내주는 일종의 인도적 체류허가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 국적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정치권은 내전 종식으로 안정을 되찾는 시리아에 난민을 최대한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귄터 크링스 원내부대표는 "테러 공격을 꾸미는 사람은 보호 지위를 유지할 수 없고 체류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우리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이 아닌 국민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연방경찰노조는 내전 시절 시리아 난민에게 준 보호 지위를 철저히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dada@yna.co.kr
11-03 18:4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광물이 풍부한 자국 동부를 인접국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투치족 반군 M23을 이용해 병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치세케디 대통령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민주콩고 디아스포라 모임 연설에서 "르완다가 전쟁을 부추기고 패권을 추구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고 민주콩고 대통령실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카가메 대통령의 목표는 광물과 농업 자원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 지역을 분할 점령하거나 합병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동부 지역 분쟁 종식을 위한 M23과의 협상이 다음 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특히 M23은 올해 초 공세를 강화하며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 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까지 장악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한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6월 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지난 8월 18일까지 체결하기로 한 평화 협정도 미뤄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11-03 18:43
사다리차에서 DNA 발견…현장 범인 4명중 3명 구속, 1명 추적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석을 훔친 용의자 중 2명이 추가로 구속돼 예비기소됐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찰청장은 2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해 지난달 29일 추가로 체포한 5명의 중 남성 1명, 여성 1명을 구속해 예비기소하고 나머지 3명은 석방했다고 밝혔다. 베퀴오 청장은 구속된 37세 남성의 DNA가 범행에 이용된 사다리차에서 발견됐다며 그가 범행 현장에 있던 최소 4명 중 1명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 역시 다수의 절도, 강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구속된 여성은 이 남성의 동거인으로, 그의 DNA도 발견됐으나 범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범행 연루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고 베퀴오 청장은 설명했다. 이들 2명이 구속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체포된 2명을 포함해 이번 사건으로 모두 4명이 예비기소됐다. 베퀴오 청장은 이들 4명 중 동거인 여성을 제외하면 범행 현장에 있던 용의자를 적어도 1명 더 찾아야 한다며 "실마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도난당한 왕실 보석들에 대해선 "암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조사중"이라며 "그런 일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9시 34분께 용의자들은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천499억원으로 추산되는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san@yna.co.kr
11-03 18:41
제1·2야당 후보 배제한 대선서 현 대통령 압승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제1·2야당을 배제해 공정성 논란 속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수도 도도마 관저에서 취임식을 열고 새 5년 임기를 시작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 대통령의 이날 취임식은 예년처럼 대형 경기장이 아닌 대통령 관저에서 열리며 일반인 참석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국영 방송이 전했다. 집권 여당인 탄자니아혁명당(CCM)의 하산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선에서 3천765만명의 등록 유권자의 86.8%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총 97.66%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은 제1야당인 차데마(CHADEMA)의 툰두 리수 대표가 지난 4월 반역 혐의로 투옥됐고 제2야당 ACT-와잘렌도의 루하가 음피나 후보는 후보 자격이 박탈되면서 선거 초반부터 반쪽짜리 대선이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차데마는 선거 결과를 거부하고 이번 대선을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하산 대통령은 2021년 3월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서거하자 당시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자동 승계했다. 이번 대선 승리로 선거를 통해 뽑힌 탄자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여당 CCM의 집권 기간도 64년에서 69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 산으로 유명한 탄자니아에서는 대선 당일부터 최대 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을 중심으로 불공정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군경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도 빚어졌다. 차데마는 지난 1일 "최소 8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탄자니아에서 시위로 지난달 31일까지 10명이 사망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가 있다며 탄자니아 군경에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인접국 케냐의 한 인권단체는 탄자니아에서 촬영했다며 거리에 시신이 쌓여 있는 영상을
11-03 17:49
납북 日피해자 귀국 촉구 집회 참석…"돌파구 열겠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납북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 실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북측에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과 국제사회도 큰 이익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끼리 정면으로 마주해 스스로 앞장서서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해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고 싶다"며 "어떻게 하든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집회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 등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납북자 가족과 면담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면담에 참석한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납북자의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조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현재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1명뿐이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방일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면담했으며 당시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11-03 17:00
韓中정상회담서 논의돼…中외교부 "韓美, 비확산 의무 이행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자주적 역량 확보 차원으로 설명하고, 중국 측은 '비확산 의무 준수' 등 원칙적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핵추진 잠수함이 '자주국방'과 관련한 문제고, 특정 국가를 의식한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 문제에 관한 자국 외교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자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일을 하지 그 반대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30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측은 이어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와 유사한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에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을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강경한 반응 대신 완곡하게 원칙론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한중 관계 회복 국면에서 11년 만에 이뤄진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과 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등 상황을 고려해 한중 간에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 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예상 이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양국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한 의견도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측은
11-03 16:57
캐나다 "美·필리핀 합동훈련도 참여 의향"…필리핀, 군사협력 확대 속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과 캐나다가 상대국에 파병할 수 있는 방위협정을 체결, 남중국해 등지에서 중국의 공세에 맞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3일(현지시간) AP·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하고 '방문군 지위협정'(Status of Visiting Forces Agreement)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양국은 상대국에 병력을 서로 파병하고 합동 훈련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군은 작년부터 미국·일본·호주·필리핀 해군과 함께 이 지역에서 해상 합동 순찰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협정 체결로 이제 육상에서도 합동 훈련 참가가 가능해졌다. 맥귄티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양국 군의 합동 군사 훈련, 정보 공유, 자연재해를 포함한 비상사태 대응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군이 내년 봄 열리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번 협정이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국가와 체결한 첫 군사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양국이 "양자 관계뿐 아니라 다른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도 협력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강화하며 불안정을 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은 지난해 7월 일본과 방문군 지위협정과 유사한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맺었다. 이어 지난 4월 뉴질랜드와 방문군 지위협정을 체결하고 프랑스·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추진하는 등 서방 각국과 군사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 사는 필리핀 출신 이민자가 약 10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진행하는 등 양국 협력을 늘리고 있다.
11-03 16:2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중국 본토 호적 또는 여권을 소지한 대만인 약 50명의 대만 호적을 말소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3일 보도했다. 대만 내정부 산하 이민서(출입국관리소)는 지난달 말까지 물적 증거가 명확한 대만인에 대한 호적 말소를 호적사무소에 통보했다고 전날 밝혔다. 내정부는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3월 제시한 '5대 국가안보·통일전선 위협 및 17개 대응 전략'에 따라 중국에 호적을 두거나 중국 여권·신분증을 소지한 이들을 조사·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이 대만인에게 중국 본토 호적 또는 여권 등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하고 대만 법률 규정을 무너뜨리며 대만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려 하는 통일전선전술이라고 주장한다. 통일전선전술은 공산주의 혁명단계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잠정적 동맹관계를 확보하는 전술이다. 한 관계자는 이민서가 대중의 신고와 고발, 인터넷을 통한 자체 정보 수집, 국가안전국(NBS)과 법무부 산하 조사국 등 국가 안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근거 법령인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에 따라 대만인이 중국 본토 호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대만 호적은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적이 말소된 대만인이 호적 회복을 신청하려면 '국가안보에 중대한 공헌'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이민서는 지난달 29일까지 대만 내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 약 1만2천여명에 대한 '원적 상실 증명서' 제출 현황과 관련해 증빙서류 제출자 7천835명, (당국) 동의를 거친 신고 연기자 2천317명, 장기 해외 거주자 1천388명 등으로 처리 진척도가 95.1%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이어 대만인과 결혼한 중국인 배우자 16명은 대만인 배우자의 사망, 중국 내 사회복지와 재산 상속 등의 이유로 인해
11-03 15:40
납북 피해자 관련 행사 참석…교도통신 보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문제 관련 모임에서 "이미 북측에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든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정상 간 정면으로 마주해 스스로 앞장서서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해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납북자 가족과 면담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면담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납북 피해자의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조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현재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1명뿐이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방일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면담했으며 당시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납북자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었다. evan@yna.co.kr
11-03 15:29
동부서 두 달 전에도 지진으로 2천200여명 사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최소 9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0시 59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주도 마자르-이 샤리프로부터 남동쪽으로 37㎞ 떨어진 사망간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이 지진으로 사망간주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국가재난관리청이 발표했다. 재난관리청 측은 부상자 대부분이 경상을 입었고 초기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전했다. 또 발흐주에서는 4명이 숨지고 120명의 부상자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당국이 AP통신에 밝혔다. 인구 50만 명 이상으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 샤리프에서는 한밤중에 지진이 닥치자 많은 주민이 집이 무너질까 봐 무서워하면서 길거리로 뛰쳐나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 등 건물 잔해의 모습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을 포함한 아프간 산악 지대는 통신망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열악, 과거 당국이 재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몇 시간에서 심지어 며칠이 걸렸다고 AP는 설명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난이 잠재적으로 광범위할 수 있다"면서 4단계 경보 중 2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또 과거 주황색 경보 수준의 지진들은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은 데다
11-03 13:24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를 누리는 대만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7.64%로 상향 조정했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1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나, 지난 8월 내놨던 예상치 2.91%보다 4.73%포인트(P)가 높다면서 이같은 추정치를 밝혔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계속 확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경제성장률은 한국(1.70%)·홍콩(3.80%)·싱가포르(2.90%)·대만(7.64%) 등 아시아 네마리 용 가운데 대만이 1위라고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대만의 수출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정책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로 인한 충격이 둔화하면서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P 증가한 1천694억 달러(약 242조4천억원)로 늘어나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을 7.64%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도체와 정보통신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 국책 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지난달 올해 대만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7월에 제시했던 3.05%보다 2.4%P 높은 5.45%로 수정했다. jinbi100@yna.co.kr
11-03 11:31
CBS 인터뷰…핵실험 의지 재확인하며 "러·中도 공개 안할뿐 모두 핵실험" '유사시 대만 방어' 질문에 모호성 견지…"그런 일 생기면 알게 될 것" "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신제품, 다른 사람(국가)들에게 안 줄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도, 중국도 모두 핵실험을 하고 있지만, 공개하고 있지 않을 뿐"이라며 미국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구를 150번은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도 핵무기가 많고 중국도 많아질 것"이라며 "내가 핵실험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북한은 계속 실험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실험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실험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핵실험을 하는 유일한 나라는 북한뿐'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러시아도 하고 있고, 중국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말하지(공개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열린 사회이고 (실험을 하면) 그것을 이야기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중국과 러시아)은 언론이 없고 우리는 언론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한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거론하며 다른 국가와 동등한 기준으로 미국도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은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지만, 미국 등이 비준하지 않아 조약은 발효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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