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후회되는 일 너무 많지만 감사한 삶" "글 쓰다 밤 꼬박 새우고 대낮까지도 집필…필력보단 진심으로 썼죠"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가 20대 때 '야, 남자로 태어나서 후회는 없는 거야, 반성만 있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회되는 게 너무너무 많아요. 책 제목은 '후회하지 않으려고 살았으나 너무 후회되는 일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스무 살에 영화배우가 돼서 40년간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중훈은 자전적 에세이 '후회하지마'의 제목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4일 서울 정동 1920 아트센터에서 만난 박중훈은 욱하는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던 시절과,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되는 두 가지 일로 꼽았다. 그는 "20대 때는 피가 펄펄 끓어서 아주 거칠었고 욱했다"면서 "시비가 걸려 와도 좀 삭이고, 그러려니 하고 못 본 척도 해야 하는데 한 마디도 안 지고, 일일이 다 응징하고 다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나고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고, 감정의 수위 조절을 잘 못했다는 게 가장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어린 시절의 자녀와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도 후회로 남는다고 한다. 박중훈은 "제 아이가 세 살 때인가 네 살 때, 촬영하러 나가는데 '아빠, 우리 집에 또 놀러 오세요'라고 하더라"면서 "더군다나 재일교포인 엄마랑만 주로 얘기하다 보니 그때까지 한국어가 서툴러서 일본어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의 통역으로 그 말을 들었는데, 바빴을 때였더라도 가족들과 조금 더 함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후회하지마'는 7~9월 집필 작업을 거쳐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그는 "글을 쓰다가 새벽 5~6시까지 밤을 새우는 정도가 아니고, 낮 열두 시까지 쓴 적도 있다"면서 "쓰다 보면 '내가 이랬구나' 하면서 눈물
11-04 17:11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프에서 열린 '제50회 밴프산악영화제'에 참석했다. 밴프산악영화제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꼽힌다. 울주군은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스페인 빌바오산악영화제에서 만난 밴프산악영화제 조안나 크로스턴 집행위원장의 초청을 받았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군수를 비롯해 정우식 부의장, 군의원, 관계 공무원 등 울주군 방문단은 이번 영화제에서 밴프센터 예술분야 대표 및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과 만나 영화제 운영 노하우를 소개받았다. 또 밴프산악영화제 현장에서 향후 울주군 영화제와 문화축제 개최에 도움이 될만한 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이어 4일에는 밴프 국립공원과 곤돌라 시설 등 주요 산악 관광지를 방문해 울주군 산악관광 인프라 확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울주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년에 열릴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화제와 관광 인프라 분야 협력 가능성을 더욱 넓히는 등 울주군을 세계적인 산악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11-04 15:49
애니플러스·애니맥스 함께 편성…굿즈 구매 기능도 적용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애니메이션 전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라프텔이 3일 '실시간 라이브 송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다 빠르고 생생한 감상을 지원해 이용자 만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라프텔 이용자들은 이번 실시간 라이브 서비스로 일본 현지 최신 애니메이션을 라프텔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공개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라이브 서비스는 라프텔 홈화면에서 '지금 실시간 방송 중' 탭을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해당 탭에서 애니플러스[310200] 또는 애니맥스 방송 채널에서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정보와 편성표를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본사인 애니플러스와 계열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의 공동 편성 전략도 더욱 힘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라프텔은 라이브 시청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동시방영 작품은 기존 VOD 작품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라이브 플레이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시청 도중 해당 작품의 굿즈를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애니메이션 시청과 굿즈 구매를 연결하는 통합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라프텔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애니메이션 시청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플랫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다 다양한 인앱 기능을 개발하여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ao@yna.co.kr
11-04 11:24
배우 로라 던 모친으로도 유명…모녀 함께 출연한 영화들 호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오스카(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3차례 오른 연기파 배우 다이앤 래드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 언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래드의 딸이자, 역시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로라 던(58)은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모친의 부고를 알렸다. 던은 자신의 어머니가 캘리포니아 오하이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던은 성명에서 모친을 "놀라운 영웅"으로 지칭하며 "꿈속에서나 나올 법한 가장 위대한 딸이자 어머니, 할머니, 배우, 예술가, 그리고 공감의 화신이었다"고 추모했다. 래드에 대해 AP는 "코미디와 드라마에 모두 뛰어난 천부적인 연기자"로, 할리우드리포터는 "강인함과 취약성, 엉뚱한 매력을 모두 보여준 열정적인 여배우"로 평가했다. 미시시피주 출신인 래드는 20대 초반이었던 1950년대부터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1974년작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영화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영화로 래드는 이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으며, 이후 수많은 영화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차이나타운'(1974), '프라이머리 컬러스'(1998), '조이'(2015) 등이 있다. 래드는 배우 브루스 던과 첫 번째 결혼에서 딸 로라 던을 낳았다. 래드는 부모를 따라 역시 배우가 된 딸과 함께 같은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해 호흡을 맞췄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광란의 사랑'(원제 Wild at Heart, 1990)이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영화에서 래드는 전과자인 연인(니콜라스 케이지 분)과 함께 달아나려는 딸(로라 던 분)을 저지하려 애쓰는 무자비한 어머니 '메리에타' 역을 열연했다. 래드가 생전에 가장 아끼는 작품이
11-04 08:27
'강치 아일랜드' 5일 첫 방송…"전 세계 아이들에게 독도 알릴 것"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멸종된 '독도 강치'가 애니메이션으로 되살아난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동 제작한 독도 생태 모험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가 오는 5일 오후 5시 15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이번 작품은 독도 앞바다에 숨겨진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다섯 마리 강치 친구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하는 모험담을 담았다. 주인공 강치를 비롯해 음치, 아치, 이치, 망치 등이 등장하며, 독도새우·괭이갈매기·섬기린초 등 실제 독도 생태계 동식물도 캐릭터로 구현돼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총 13편으로 구성된 시즌1 방영 이후 제작진은 시즌2도 준비 중이다. 콘텐츠진흥원과 서 교수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독도 생태와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고자 했다"며 "국내 방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력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2008년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제작한 데 이어 이번엔 애니메이션으로 독도 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hyeonsoo@yna.co.kr
11-04 08:16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한소희·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로젝트 Y'가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이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 Y'가 최고 영예를 안았다. 심사단은 이 영화에 대해 "여성의 시선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의 관습을 해체하고 욕망과 긴장, 도덕적 모호함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세워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인공지능(AI) 섹션' 개막작으로 강윤성 감독의 '중간계'는 '퓨처 오브 아시아 시네마 어워드(Future of Asia Cinema Award)'를 받았다. 폐막작으로는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의 '국보'가 상영됐다. 800석 규모 상영관 전석이 매진되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10년 전 작은 시도로 시작한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 축제로 성장했다"며 "올해의 작품들이 보여준 실험성과 다양성은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11-03 22:24
'삭발 투혼' 에마 스톤 주연·요르고스 란티모스 연출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부고니아'가 5일 개봉한다. '부고니아'는 유명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그를 납치하려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당시 주목받지 못해 비운의 걸작으로 꼽히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했다. 원작 투자와 배급을 담당했던 CJ ENM이 주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올해 열린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과 함께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 납치되는 CEO 미셸 역은 할리우드 스타 에마 스톤이 연기한다. 그는 원작의 강 사장(백윤식)과 마찬가지로 삭발한 모습을 선보인다. 미셸을 납치하는 테디와 돈 역은 각각 제시 플레몬스와 에이든 델비스가 맡는다. '가여운 것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ncounter24@yna.co.kr
11-03 14:14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남대중 감독의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 첫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23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28.8%)이 관람해 주말 극장가 성적 1위를 차지했다. 강하늘·김영광·차은우·강영석·한선화가 주연한 이 영화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태국으로 첫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9일 개봉했고 누적 관객 수는 36만8천여 명이다. 주말 실적 2위는 14만7천여 명(20.0%)이 관람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었다.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 '8번 출구'는 8만4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11.1%)으로 3위, 사흘간 극장에서 특별 상영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만9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5.9%)으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예매율 기준으로는 3만6천여 명(예매율 17.9%)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선두였다. 5일 개봉하는 댄 트라첸버그 감독의 '프레데터: 죽음의 땅'과 19일 상영을 시작하는 '위키드: 포 굿'은 각각 2만7천여 명이 예매해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기록했다. one@yna.co.kr
11-03 09:32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아일릿이 내년 1월 일본 지상파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송되는 일본 인기 TV 애니메이션 '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 시즌 2 주제가를 부른다고 소속사 빌리프랩이 3일 밝혔다. '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는 포로 신세가 된 공주가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놀이에 둘러싸인다는 코믹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연재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릿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을 부르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의 노래가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아일릿에게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첫 싱글 '낫 큐트 애니모어'(NOT CUTE ANYMORE)를 내고 컴백한다. tsl@yna.co.kr
11-03 07:49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 영화 속 단골 소재인 라면과 소주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반영해 농심[004370], 하이트진로[000080]와의 파트너십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가 열린 오데온 럭스 레스터스퀘어 극장에는 '농심 라운지'가 설치됐다. 관객들은 신라면, 툼바와 새우깡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극장 안의 미니 한국 푸드 페스티벌"이라 평가했으며 특히 라면과 소주의 조합은 런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레몬소주를 새롭게 선보였다. 나흘간 약 1만명 이상이 시식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농심 라운지의 레드카펫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영화제의 경험을 공유했다. 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주도하는 문화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소비 그 자체를 문화로 만드는 시도'"라며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K-푸드와 K-뷰티를 체험하고 이를 일상 속 문화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영화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11-02 11:18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 응원봉 흔들며 관람하는 특별 상영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응원봉과 지드래곤 '데이지꽃' 응원봉도 극장에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금요일인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곳곳에서는 색색의 응원봉이 눈에 띄었다. 먼저 극장에서 특별 상영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러 온 관객들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극 중 아이돌 그룹인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로고가 새겨진 응원봉을 손에 쥐고 있었다. 헌트릭스 멤버들과 똑같은 무대 의상을 맞춰 입고 오거나, 사자 보이즈처럼 얼굴에 핏줄 분장을 하고 저승사자 옷을 입고 온 관객도 있었다.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 영화 '지드래곤 인 시네마 위버맨쉬' 관객들은 데이지꽃 모양의 공식 응원봉을 가지고 극장을 찾았다. 영화관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들은 마치 공연을 보러 온 팬들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이색적인 건 공연 실황이나 음악에 관한 영화가 아닌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의 응원봉이었다. 강하늘·김영광·차은우·강영석·한선화 주연의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일반 상업영화로는 드물게 응원봉 상영을 시도했다. 웃긴 장면이나 마음에 드는 배우가 나올 때마다 응원봉을 흔들며 관람하는 것으로, 상영 전 관객들에게 하트 모양의 푸른색 응원봉이 제공됐다. 관객들은 영화 상영 중에는 조명을 끈 채로 응원봉을 자유롭게 흔들며 관람하다가, 크레딧이 나올 때 푸른색 조명을 켜고 박수를 치면서 호응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이화여대에서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응원봉을 굿즈로 배포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응원봉 상영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팬들도 관객들도 페스티벌처럼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가수들의 공연에서 사용되던 응원봉은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를 통해 극장으로 옮겨 왔다. BTS나 아이유, 지드래
11-02 09:01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11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비롯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업의 긴장을 내려놓고 문화로 재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상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과 3학년 2학기 사회초년생으로 구성된 10인 이상 단체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는 11월 1일부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www.ismedia.or.kr) 또는 전화(☎ 063-833-0676)로 하면 된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뿐 아니라 고등학교를 마무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응원의 자리"라며 "영화를 통해 잠시 쉬어가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10-31 14:30
'체인소 맨' 전시, 극장판 애니메이션 인기 속 기간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일본 순정만화 '새벽의 연화' 내달 무료 공개 =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1∼14일 네이버시리즈에서 일본 순정 만화 '새벽의 연화'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대여 무료 이용권을 사용하면 24시간 동안 전권을 결제 없이 보는 형식이다. '새벽의 연화'는 2009년부터 연재 중인 일본의 인기 순정 만화다. 공주 연화가 배신당하고 유배 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 '체인소 맨' 전시 2주 연장해 내달 23일까지 = 극장판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레제편' 인기에 힘입어 '체인소 맨' 전시 기간이 다음 달 말까지 연장됐다. 전시 기획사 웨이즈비는 서울 마포구 덕스 홍대 2관에서 열리고 있는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전(展)' 종료일을 다음달 9일에서 23일로 변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시는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의 원화와 캐릭터 설정자료, 제작 과정 영상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2023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을 거쳐 올해 7월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264만명(30일 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전시에도 하루 1천명이 찾아오면서 기간을 연장했다. heeva@yna.co.kr
10-31 09:58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주말 극장가는 강하늘·김영광·차은우·강영석·한선화가 주연한 코미디 '퍼스트 라이드'의 독주가 예상된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전날 3만4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8.4%)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9일 개봉한 남대중 감독의 신작 '퍼스트 라이드'는 어릴 적 친구들이 30대가 되어 태국으로 첫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차지했다. 전날 1만7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16.4%)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264만6천여 명이다. 3위는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일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로 8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8.0%)이 관람했다. 라희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보스'는 4위(관객 수 6천여 명),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5위(5천여 명)를 차지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이날 오전 9시 예매율 기준으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5만6천여 명(예매율 18.5%)이 이 영화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예매 관객 수 5만3천여 명(예매율 17.6%)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날부터 3일간 특별 상영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버전은 3만여 명이 예매해 3위를 기록했다. one@yna.co.kr
10-31 09:18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상상의 숲에서 '시네마 팝업'을 운영한다. 시네마 팝업은 부산 배경의 유명 영화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영화 콘텐츠다. 다음 달 1일에는 감성 보컬 듀오 '길구봉구' 등 다양한 가수들이 참가해 영화 테마 무대공연을 꾸민다. 영화 속 K팝 댄스 배우기, 영화 속 음식 및 음료와 함께 K-놀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 8일에는 박찬욱 감독의 화제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상영 후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를 평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인기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거나 핼러윈 분장을 할 수 있는 '체험존', 영화 모티브 '게임존', 1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촬영세트장', 영화 속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푸드존', 영화 속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존' 등도 설치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까지 국제시장 등 부산의 주요 영화 촬영지를 소재로 한 관광 상품도 판매한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산 명소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10-31 07:54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즐거운 현장 분위기 영화에도 담겨"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지나간 인연과 놓친 인연들,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학창 시절과 옛 친구들을 향한 진한 마음을 떠올리게 할 영화라고 자부해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오랜 친구들과 첫 여행을 떠나는 홍일점 옥심을 연기한 배우 한선화는 이 작품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는 "어제(29일) 처음 무대인사를 했는데,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셨지만, 어머님 아버님 연배의 관객들도 꽤 많이 찾아주신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지난 추억을 음미하면서 볼 수 있는 훈훈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개봉한 남대중 감독의 '퍼스트 라이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 30대가 되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개봉 첫날 8만2천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선화가 연기한 옥심은 친구의 오빠인 태정(강하늘 분)을 어릴 적부터 짝사랑해 온 해맑고 야무진 인물이다. 즉흥적이고 대책 없이 여행을 떠난 태정과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결정적인 순간엔 기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한선화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을 읽었다"며 "대본만큼만 하자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남대중 감독은 각 장면 촬영에 앞서 더 재미있는 연출을 위해 배우들과 의논하고, 새로운 의견도 유연하게 수용했다고 한다. 특히 옥심이 오랫동안 묵혀둔 감정을 표출하는 엔딩 장면을 촬영할 때는 대사와 톤 등에서 한선화의 해석이 많이 반영됐다. 한선화는 "감독님께 '대사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10-30 16:02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은 11월 1~8일 캐나다 '제50회 밴프산악영화제'에 방문단을 보낸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50회를 맞은 밴프산악영화제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꼽힌다. 이순걸 울주군수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자격으로 밴프산악영화제에 참석한다. 울주군 방문단은 캐나다 현지에서 밴프센터 예술분야 대표와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만나 영화제 및 밴프센터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또 밴프 국립공원과 곤돌라 시설 등 주요 산악 관광지를 탐방한다. 캐나다의 산악관광 정책과 자원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콘텐츠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밴쿠버 차이나타운, 캐나다 플레이스 등을 방문해 역사와 문화, 관광이 결합된 통합형 거리 조성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이를 통해 울주군 반구대 일대 지역 활성화와 관광문화 공간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군수는 "밴프산악영화제 방문에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캐나다의 산악관광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해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매년 울주군 영남알프스에서 열리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영화제에는 예년보다 2만여 명이 늘어난 7만5천명이 방문했다. young@yna.co.kr
10-30 15:26
고양이 '키키'와 강아지 '퍼포' 등장…웃으며 배우는 키즈 코미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더핑크퐁컴퍼니는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와 공동으로 차세대 지식재산권(IP) '키키팝팝'(Kikipuppup)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키키팝팝'은 도도한 고양이 '키키', 낙천적인 강아지 '퍼포', 장난꾸러기 '벡스'가 펼치는 에피소드로 아이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한 작품이다. 약 3분 안팎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동요를 결합한 '웃으며 배우는' 시리즈로,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겨냥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키키팝팝'은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문샤크를 잇는 차세대 IP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소개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사업 기반을 강화해왔고, 지난 4월 T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키키팝팝'은 오는 31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선공개되고, 내년 일본 TBS TV에서 방송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키키팝팝' 유튜브 공개를 시작으로 완구, 출판, 음원, 공연 등 관련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칠 예정이다. tsl@yna.co.kr
10-30 09:21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자연재해와 인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화산, 인간'이 미국 뉴포트비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KBS는 16∼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제26회 뉴포트비치 영화제(NBFF)에서 다큐멘터리 '화산, 인간'이 국제 다큐멘터리 제작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화산, 인간'은 환태평양 화산대를 찾아가 자연재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공존을 꾀하는 사람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연출을 맡은 박병길 PD는 "화산 곁에서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일상과 신념을 통해 '대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함께 배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KBS청주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나물의 민족'도 이번 영화제에 공식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할머니와 미슐랭 셰프가 함께 새로운 나물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상이다. 뉴포트비치 영화제는 연출력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작품을 소개하는 미국 서부의 대표 영화제다. heeva@yna.co.kr
10-29 17:20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민성욱·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이 연임해 3년간 직무를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두 공동 집행위원장은 2028년 12월 13일까지 제27∼29회 영화제를 이끈다. 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조직위에 몸담아온 민 집행위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해왔다. 배우인 정 집행위원장은 높은 대중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화제의 외연 확장과 대중성 강화에 기여해왔다. 두 집행위원장이 참여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두 집행위원장 체제 아래 지난해 영화제 티켓 판매율이 81.8%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립·예술영화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10-29 16:09
"애니클러스터 사업 예산 300억에서 2천억으로 증가" 순천시 "국비확보 23번 상급기관 방문…국회의원이 도움은 못 줄 망정…"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전남 여수을) 의원은 29일 전남 순천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산 확대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개입을 거듭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국비 지원 과정 등을 질의했다. 조 의원은 2023년 9월 순천 한 교회에서 노관규(무소속) 순천시장의 발언 장면을 담은 영상을 튼 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체부 예산안 증액의 미스터리, 국가 정원 습지센터로 무리하게 사업지가 확장한 것, 리모델링을 빙자해 남문터 광장 시설물을 철거하고 예산을 낭비한 의혹을 풀 수 있는 출발점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노 시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가 김건희 여사라고 그런다. 그럼 브리핑해야 할 거 아니냐. (브리핑한 뒤) 300억짜리가 2천억짜리로 늘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박보균 당시 문체부 장관의 통화 등을 근거로 "김건희 인사 개입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느냐"고 최 장관에게 물었다. 최 장관은 "사실이라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조 의원은 이어 2023년 4월 작성된 순천시 출장 보고서를 제시하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1단계에서 310억원, 2단계 1천690억원으로 총 2천억원으로 추진했다"며 "박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 사항이 있었느냐"고 문체부 국장에게 질의했다. 국장은 "순천시에서 요청한 예산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는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2단계 사업은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예산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 의원은 판단했다. 조 의원은 또 국비가 투입된 남문터 광장 시설물(신연자
10-29 14:57
월트디즈니 협업해 픽사·마블· 스타워즈 등 캐릭터 테마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기아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브랜드인 디즈니 '겨울왕국'과 픽사 '토이 스토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신규 디스플레이 테마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월트디즈니와 협약을 맺은 이후 마블 '어벤져스' 2종과 디즈니 '미키와 친구들'에 이어 공개한 테마다. 기아 차량에는 이들 브랜드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의 색상과 그래픽, 내비게이션 운행 정보, 시동을 걸고 끌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 테마는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12.3인치 클러스터가 적용된 모든 기아 차량으로 확대됐다. 기존 EV5, EV3 등 일부 차종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EV9, 쏘렌토, 카니발, K8, K5, EV6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아는 내년까지 디즈니 '라이온 킹'과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등 총 30개의 테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sh@yna.co.kr
10-29 09:40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경북도와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주 황리단길 일원과 황남고분군 등 10곳에서 'AI(인공지능)·XR(확장현실)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 골목영화관은 공터, 카페, 거리벽면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상을 감상하는 행사다. 도와 시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우수작을 중심으로 단편영화, 창작영상,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행사를 기념해 APEC, 경주, 신라를 주제로 한 영상물도 상영된다. 도와 시는 황남고분군에는 25m 길이의 투명 에어돔과 스크린, 간이 좌석을 설치해 야외극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증강현실에 기반한 모바일 안내장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영화관 위치와 상영작,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주낙영 시장은 "AI로 제작한 영상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체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10-29 08:28
이정은과 설원 배경으로 연기 대결…고혜진 감독 서스펜스 스릴러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관객을 설득하지 못하면 끝나는 게임인 것 같아서 '이게 과연 될까' 생각했지만, 촬영 자체가 재미있어서 점점 확신을 얻어간 것 같아요. 각성한 상태로 즐겁게 찍은 작품입니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해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정려원은 "다 불사르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가 된 언니를 차에 태우고 병원에 온 작가 도경(정려원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드라마 '검사내전'(2019) 조연출로 정려원과 인연을 맺은 고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고 감독은 각본 단계부터 정려원과 형사 역의 이정은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한다. 제22회 샌디에이고 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인터내셔널 피처'상을 받고,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선 2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정려원은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친한 사람들끼리 뭘 하나 해본다는 느낌, 이것저것 다 해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겨울 설원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추위가 고생스러웠지만, 현장의 열기에 맨발 촬영도 기꺼이 감내했다고 한다. 정려원은 "현장 자체가 서로를 예뻐해 주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며 "이런 현장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찍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고혜진 감독이 "배우 한명 한명에게 모두 애정을 갖고 존중해주는 감독"이라며 "양치는 개 '보더콜리'처럼, 과하지 않게 적절히 길을 안내하는 리더십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고 감독이) 수완이 좋고 넉살이 좋아서, '검사내전' 촬영 당시에도 모든 선배에게 칭찬받고 예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경찰 현주 역을 맡은 이정은에 대해서는 "촬영하는 모습도 그렇고, 삶의 태도
10-28 16:57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 개봉…'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작곡 인생 그려 아내인 작사가 양인자 "위대한 분과 살았단 생각"…장사익 "태평양 같은 음악세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가왕(歌王) 조용필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가 시작되자, 잠실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쏟아진다. 파격적인 내레이션 도입부로 기존 음악 문법을 깼다는 평가를 받은 명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다. 이를 비롯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양희은의 '하얀 목련', 혜은이의 '열정', 김국환의 '타타타',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숱한 명곡을 남긴 작곡가 김희갑.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음 달 5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의 주인공 김희갑이 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정신 없이 봤다"며 "가슴이 벅차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말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60년간 3천곡을 작곡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남은 김희갑 작곡가의 일대기를 그렸다. 영화는 2023년 5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조용필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는 장면을 시작으로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희갑이 한국전쟁 중 월남하고 미8군 쇼에서 연주하는 등 그의 삶을 따라간다. 그가 작곡한 곡을 조명하며 노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룬다. 조용필을 비롯해 양희은, 혜은이, 김국환, 임주리, 임희숙 등 음악 작업을 같이 한 동료들이 등장해 김희갑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음악평론가 임진모·강헌이 그의 업적을 기리고 평가한다. 이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기억이 희미해진 김희갑을 대신해 그의 삶을 되살리는 제작진의 방법이었다. 시사회에서도 음악적 파트너이자 아내인 양인자 작사가가 같이해 김희갑 대신 답변을 이어갔다. 양인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바람이 전하는 말', 'Q' 등 400여곡을 김희갑
10-28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