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김우진, 개발부담금 불법회피 의심…국고손실 피의자 '종묘 차담회' 핵심 신수진 前문체비서관은 11시간 만에 귀가 김건희 '나토목걸이' 관련 인사혁신처 소명 외압 의혹도 수사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4일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2분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2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최씨가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온 특검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출석이다. 특검팀은 특혜 의혹의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최씨와 김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김씨가 차례로 경영한 ESI&D는 2011∼2016년 350세대 규모의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을 축소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양평군은 ESI&D 측 자료에 따라 2016년 11월 17억4천800여만원을 부과했다가 두 차례 이의·정정 신청을 받은 뒤인 2017년 6월 개발부담금을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에 1억8천7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2023년 5월 김씨 등 관계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최씨와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한 김 여사는 관여 정황이 없다고 봐 불송치 결정했다.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회사 관계자 5명은 1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최근 특검팀 요청으로 재판 절차가 중단됐다. 특검팀이 이번에 최씨와
11-04 23:10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작가 로랑 모비니에(58)의 '빈집'이 올해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쿠르상 심사위원단은 4일(현지시간) 파리 드루앙 레스토랑에서 투표를 통해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일간 르몽드,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빈집'은 4대에 걸친 작가 가족의 역사를 재창조한 대서사 작품이다. 작품의 출발점에는 사라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집안의 영웅 '쥘'에게 사후 수여된 프랑스 최고 훈장이다. 사라진 건 또 있다. 쥘의 딸 마르그리트의 얼굴이 가족사진에서 잘려 나갔다. 국가 훈장까지 받았던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소설은 불명예와 함께 찾아온 가족의 사회적 추락을 그려낸다. 그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고 선조들은 죽어가며, 원한은 지속되고 결함은 유산으로 이어진다. 첫 장부터 마지막 746쪽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독자를 긴장과 몰입에 빠져들게 한다. '빈집'은 모비니에의 열 번째 소설이다. 1999년 데뷔작 '그들로부터 멀리'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이별 연습', '군중 속', '남자들' 등의 작품을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날카롭고 유려한 문체로 인간 영혼의 어두운 구석을 깊이 탐구하며 독자에게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는 2002년 '이별 연습'이 번역 출간됐다. 모비니에는 그간 펴낸 작품들로 프낙(FNAC·서점 체인점)상이나 서점가상 등을 받긴 했으나 가을에 선정되는 주요 문학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빈집'으로 올해 르몽드 문학상을 받은 이래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에도 오르면서 수상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다. 모비니에는 시상식이 열리는 드루앙 레스토랑에 도착해 "매우 감동적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프랑스 소설가 에드몽 드 공쿠르의 유언에 따라 1903년 시작된 공쿠르상은 노벨문학상, 영국 맨부커상과 함께 세계
11-04 22:19
73㎢ 규모로 울산 4번째 특구…"체류형 복합관광도시 조성"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영남알프스 일대가 해양산악레저특구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가 4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울산시가 밝혔다. 울산의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태화역사문화특구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는 총 73㎢ 규모다. 동구 일산동·방어동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일대 약 1.7㎢, 울주군 상북면·삼남읍 영남알프스 일대 약 71.3㎢다. 울산시는 '해양과 산악이 어울리는 차별화된 관광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3대 추진 전략, 6개 특화사업, 20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해양·산악레저 스포츠 거점 공간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상표화·홍보 등이다. 이를 통해 시는 레저·스포츠·문화·산업이 융합된 체류형 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대왕암 공원과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자연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특화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지원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23@yna.co.kr
11-04 19:51
韓 "건강상 입원·치료 필요"…안과 수술 뒤 다시 구속상태 복귀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이의진 이도흔 기자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기소 된 한학자 총재가 7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4일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 집행이 정지되는 기간은 오는 7일 오후 4시까지다. 앞서 한 총재 측은 지난 1일 재판부에 건강상 입원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일시 석방을 요청했다. 이날 구치소에서 풀려난 한 총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안과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수용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구속집행을 정지하면서 한 총재의 주거를 병원 구내로 제한했다. 아울러 구속집행정지 기간 병원 의료인 및 신분증을 지닌 변호인 외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연락하지 말 것,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하지 말 것, 집행정지 기간 중에도 소환받게 된다면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병, 출산, 가족 장례 참석 등 긴급하게 석방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결정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과 달리 보증금 납부 조건은 없다. 구속집행정지는 법원이 직권으로 하는 결정이다. 피고인의 신청권은 따로 없다. 다만 통상 재판 절차에서 피고인 측은 여러 사유를 들어 신청이라는 형태로 재판부에 사유를 알리게 된다. 이런 점에서 피고인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한다 하더라도 법원은 이에 대해 기각 또는 인용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냥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다. 인용·기각이라 표현하지 않고 보석과 달리 기각 결정도 따로 하지않는다. 형사소송법에는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결정으로 구속된 피고인을 친족·보호단체 기타 적당한 자에게 부탁하거나 피고인의
11-04 18:18
■ 軍 "원잠 2020년대 후반 건조 시작해 30년대 중후반 진수 가능"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요청을 수용함에 따라 2030년대 중·후반에는 우리 기술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선도함 진수가 가능하다는 정부 전망이 4일 나왔다. 국방부 원종대 자원관리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에서 가장 핵심 난제였던 연료 확보에 관한 한미 간 협의가 진전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원 실장은 "현재 원잠에 탑재될 원자로, 무장 체계 등 원잠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 중이고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재래식 잠수함에 있어선 세계적 수준의 설계·건조 능력을 이미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51104118600001 ■ 내란특검, 추경호 체포동의 요구서 오늘 중 법무부 보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4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원으로부터 받아 이날 중 법무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경호 의원과 관련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원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송부받았다"며 "금일중 법무부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51104113900004 ■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발표·MOU 서명 놓고 막바지 '조율' 한미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최종 타결한 관세 협상 세부 협의와 관련해 합
11-04 18:00
절에서 하루 네 차례 독송…"도적적이고 안정적인 마음 모색"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해 온 동명스님이 한국 불교 의례 대표 경전인 천수경(千手經)을 쉽게 설명한 단행본 '매일매일 천수경'(조계종출판사)을 출간했다. 스님은 책에서 천수경의 특징과 역사를 알려주고 여기 담긴 진언의 의미를 하나하나 풀이한다. 천수경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즉 구업(말을 잘못하여 짓는 업)을 청정하게 하는 진언(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을 세 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에 따르면 이 진언은 "길상이어라 길상이어라 대길상이어라 묘길상이어라, 원만하여지이다"라는 정도의 뉘앙스로 찬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유쾌한 감탄이다. 출간을 기념해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동명스님은 천수경이 이처럼 정구업진언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첫 번째로는 찬탄하면서 살자는 것"이라며 "이 세상이 좋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좋다고 찬탄함으로써 자신의 구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명스님은 많은 경전 가운데 천수경을 택한 이유에 관해 "산사에 있을 하루에 최소 천수경을 4번을 읽었다"고 자기 경험을 들려줬다. 새벽에 일어나면 도량석(道場釋·수행 공간을 정화하는 의식)을 한문 천수경으로 시작했고, 아침 예불을 마친 후 기도에 들어갈 우리말로 독송했다. 오전 9시∼11시 사이에 올리는 사시(巳時)기도 때, 그리고 저녁기도 때도 천수경을 읽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렇게 천수경을 가장 자주 읽었다"며 "불자들이 자주 입는 경전 속에서 답을 찾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수경이 혼란과 스트레스로 가득한 현대인의 일상에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기원했다. "무엇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강하면서도 유연하고, 빠르면서도 느긋하고, 도덕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마음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11-04 17:58
고야·모네·반다이크·엘 그레코 등 르네상스∼모더니즘 거장 60명 작품 65점 출품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체 작품 가액만 2조원이 넘는 서양 미술사의 거장 60명의 작품 65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부터 프란시스코 데 고야, 엘 그레코, 클로드 모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까지 서양미술사 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공동 기획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유럽 남북부의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신고전주의, 사실주의∼인상주의, 20세기 모더니즘 등 5부로 구성됐으며 르네상스에서 모더니즘까지 서양 미술사 600년을 대표하는 작가 60명의 유화 63점과 조각 2점이 출품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520년경에 만들어진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을 만날 수 있다. 향유병과 화려한 치장을 한 막달라 마리아가 예전의 삶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한 순간을 나타낸 그림이다. 루이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로 구성 요소나 명암법, 독특한 얼굴형 등에서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다빈치 특유의 '스푸마토'(안개처럼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형태의 윤곽을 없애는 기법)를 매우 유사하게 사용한다. 루이니의 많은 작품이 다빈치의 작품으로 알려졌다가 뒤늦게 루이니의 작품으로 규명됐는데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 역시 다빈치 작품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루이니 작품으로 밝혀진 그림이다. 네덜란드 작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 '그리스도의 체포'도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보스는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현재 단 25점의 유화만이 남아 있다. 그는 자기 그림에 서명을 잘 하지 않는데 이 작품을 보면 예수의 제자 성 베드로가 치켜든 칼날에 보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1-04 17:52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 양천경찰서가 수사하던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류 전 위원장의 '뉴스타파 심의'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최근 양천서에서 이첩받았다. 류 전 위원장은 2023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를 직접 심의하라'고 방심위 담당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방심위 심의 권한이 없는 인터넷 언론보도에 대한 심의를 지시한 직권남용이라며 류 전 위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고발은 양천서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돼왔으며, 경찰은 수사 효율성 등을 감안해 사건을 최근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천서는 류 전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지인에게 뉴스타파를 인용한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게 하고 직접 심의에 참여한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검찰 요청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했다. readiness@yna.co.kr
11-04 17:40
2∼4일 시 대표단 크루즈 탑승…간담회 열고 1일 관광코스 선보여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만과 김해로 오가며 진행한 '대만 크루즈 관광객 유치 세일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지난 2일 대만 지룽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에 올라 스타드림 크루즈(Star Dream Cruises) 선사, 대만국제항만공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빅토리아 후(Victoria Hsu) 스타드림 크루즈 부총재는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한국은 특히 대만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라며 "김해가 가진 유네스코 유산과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는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시 대표단은 4일에는 대만 크루즈 관광객들과 함께 기항지인 부산항에 하선해 '역사·자연·체험·쇼핑'이 결합한 '김해형 1일 관광코스'를 선보였다. 관광객들은 낙동강레일파크와 수로왕릉, 한옥 체험관 등을 찾아 여러 체험활동과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마지막으로 롯데아울렛 김해점을 찾아 진영 단감 등 지역 특산물을 시식하고 쇼핑했다. 홍 시장은 "대만 크루즈 업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항객 맞춤형 관광상품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며 "주요 크루즈 항만과 선사 초청 팸투어, 정기 기항지 유치 활동 등을 계속 추진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11-04 17:24
자전적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후회되는 일 너무 많지만 감사한 삶" "글 쓰다 밤 꼬박 새우고 대낮까지도 집필…필력보단 진심으로 썼죠"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가 20대 때 '야, 남자로 태어나서 후회는 없는 거야, 반성만 있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회되는 게 너무너무 많아요. 책 제목은 '후회하지 않으려고 살았으나 너무 후회되는 일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스무 살에 영화배우가 돼서 40년간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중훈은 자전적 에세이 '후회하지마'의 제목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4일 서울 정동 1920 아트센터에서 만난 박중훈은 욱하는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던 시절과,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되는 두 가지 일로 꼽았다. 그는 "20대 때는 피가 펄펄 끓어서 아주 거칠었고 욱했다"면서 "시비가 걸려 와도 좀 삭이고, 그러려니 하고 못 본 척도 해야 하는데 한 마디도 안 지고, 일일이 다 응징하고 다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나고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고, 감정의 수위 조절을 잘 못했다는 게 가장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어린 시절의 자녀와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도 후회로 남는다고 한다. 박중훈은 "제 아이가 세 살 때인가 네 살 때, 촬영하러 나가는데 '아빠, 우리 집에 또 놀러 오세요'라고 하더라"면서 "더군다나 재일교포인 엄마랑만 주로 얘기하다 보니 그때까지 한국어가 서툴러서 일본어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의 통역으로 그 말을 들었는데, 바빴을 때였더라도 가족들과 조금 더 함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후회하지마'는 7~9월 집필 작업을 거쳐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그는 "글을 쓰다가 새벽 5~6시까지 밤을 새우는 정도가 아니고, 낮 열두 시까지 쓴 적도 있다"면서 "쓰다 보면 '내가 이랬구나' 하면서 눈물
11-04 17:11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문화관광방송체육국은 4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천저우 문화관광 홍보회를 열었다. 천저우시는 이날 행사에서 망산 국가산림공원 등 핵심 관광지와 함께 테마 여행 경로를 소개하고, 한국 여행업계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행사는 저우하이린 천저우시 부시장과 박강섭 서울관광재단 이사장 등의 인사말과 테마 여행경로 소개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저후하이린 부시장은 "후난성 남동부의 관문 도시 천저우는 자연·문화 자원이 풍부한 숨은 여행지"라면서 "실질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보상정책·콘텐츠 교류·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해 한국 여행업계와의 실질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강섭 서울관광재단 이사장은 "천저우의 풍부한 자연·문화 자원은 한국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것"이라며 "서울 역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어 양 도시가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저우시는 후난성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광둥성과 장시성과 접해 있으며, 남중국권에 속해 있음에도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천저우문화관광국은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여성 관광전문가들을 초청한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polpori@yna.co.kr
11-04 17:08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수도산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금강동 수도산 장난감 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도서관은 동부권 영유아 가족의 육아환경 개선을 위해 조성됐다. 장난감 도서관 내부에는 326점의 장난감이 비치된 대여실을 비롯해 프로그램실, 수유실 등 영유아 맞춤형 공간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실에서는 어린이집과 영유아 가족을 대상으로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의 특별한 놀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용 대상은 익산시 거주 7세 이하 영유아 양육 가정으로, 보호자가 회원가입 후 연회비를 납부하면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서부권육아종합지원센터 연회원이면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문의는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childcare.iksan.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영등동 ☎ 063-859-4765, 모현동 ☎ 063-859-4607, 수도산 ☎ 063-859-4288)로 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이 도서관은 아이가 행복하고, 육아가 즐거운 아동친화도시의 핵심 시설"이라며 "도서관이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11-04 17:05
탄츠테아터부퍼탈 내한공연…"젊은 무용수만의 접근 더해" 무대위 9천송이 카네이션이 특징…"무대 위 꽃 처음보고 충격받아"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피나 바우슈의 작품과 예술세계는 인간 삶 그 자체에 대한 예술적인 재현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바우슈의 작품을 다시 공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녀의 예술정신을 미래로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일 출신 현대무용 거장 피나 바우슈(1940∼2009)의 대표작 '카네이션'이 25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탄츠테아터 부퍼탈 피나 바우슈의 예술감독 및 운영총괄 다니엘 지크하우스는 4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에 '카네이션'을 처음 서울에서 선보인 뒤 25년 만에 다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에는 특히 젊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그들만의 이해와 접근법이 무대에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9일 공연되는 '카네이션'은 제목처럼 무대를 뒤덮은 9천 송이의 카네이션 위에서 펼쳐지는 무용 작품이다. 꽃밭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나 공연 말미 꽃밭이 짓밟히는 장면으로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전한다. 1982년 초연해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작품은 25년 만에 다시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LG아트센터는 2005년 '러프 컷', 2017년 '스위트 맘보'를 공연하는 등 바우슈의 작품을 다수 선보이며 탄츠테아터 부퍼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당시 카네이션이 주는 화사함이 LG아트센터의 개관과 잘 어울릴 것이라는 이유로 추천받아 초연을 선보였다"며 "완전히 새로운 무용수가 작품에 출연하기 때문에 피나 바우슈의 작품이 계승되는 방식을 나누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해 재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는 1980년대부터 활동한 무용수와 탄츠테아터 부퍼탈에 새롭게 합류한 무용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무용수 안드레이 베
11-04 16:58
(제주=연합뉴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7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2025 제주어 교육발전특구 지원 사업의 추진 실적 공유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연구위원이 '제주어 교육 전문강사 육성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권미소 전문연구원이 '제주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1차 연도 추진 성과를 이야기한다. 또 제주대 국어교육과 허원영 강사가 '제주어 교육과정 설계(안)'을,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 신우봉 교수가 '교육용 제주어 기초어휘 선정 절차·기준·내용'을 각각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제주어 교육 체계 확립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11-04 16:54
상업 사진작가 5명·협업 49가족 200여명 참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의 부대행사인 '행복한 가족사진 촬영전'이 오는 10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와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49점의 가족사진이 전시된다. 영월군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상업 사진작가 5명과 협업해 49가족 200여명의 군민을 촬영한 뒤 후반작업과 인화, 액자 제작을 거친 작품들이다. 행복한 가족사진 촬영 행사는 군민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사진작가와 협업해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며 따듯한 정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마지막 날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전시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촬영된 사진 액자를 전달한다. 아울러 지난 7월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을 맞아 도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틴틴 포토 청소년 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학생들의 사진 18점도 이 기간 함께 전시한다. 이재구 경성대 사진학과 교수 겸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및 부대행사를 계속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인 이바지를 할 수 있는 동강국제사진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11-04 16:49
제10대 총장 취임식 개최…"기술이 발전해도 예술의 중심은 인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지난달 임명된 편장완 제10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4일 취임식에서 예술교육의 본질을 강조했다. 편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번 취임식이 한예종이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예술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용기를 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해도 예술의 중심은 인간이며 학교는 지식을 쌓는 곳이 아니라 지혜를 일깨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예종은 여섯 개 예술원이 각기 다른 언어로 세상을 노래하는 공동체로, 다양성과 조화가 학교의 가장 큰 힘이자 아름다움"이라며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배움의 자산으로 삼을 때, 다양성은 조화의 예술로 피어난다"고 말했다. 또 "예술은 세상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다시 보는 법을 가르친다"며 "예술의 힘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교육의 힘으로 다음 세대를 키워가는 예술대학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은 한예종 무용원의 취임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축사와 제자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역대 총장,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중앙대 영문학과와 미국 뉴욕대 예술대학원 영화이론학과를 졸업한 편 총장은 1995년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부임해 영상원장과 교학처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영상제작기술학회장, 한국영화학회 국제학술이사,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도 활동했다. 편 총장은 지난달 2일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9년 10월 1일까지 4년이다. jaeh@yna.co.kr
11-04 16:49
김창희 교수팀, 공동 스퍼터링 기술로 성능·안정성 높여 (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 연구진이 그린수소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극 기술을 선보였다. 4일 켄텍에 따르면 에너지공학부 김창희 교수 연구팀이 넓은 면적에 균일하게 기술을 적용하는 대면적 제조 공정을 이용한 이황화 몰리브덴(MoS₂) 기반의 고성능 알칼라인 수전해 수소 발생전극을 개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다. 수전해 기술의 핵심은 전극과 분리막으로, 연구팀은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전극을 개발했다. 이황화몰리브덴은 구조와 전자적 특성을 조절해 수소 발생 반응에서 높은 촉매 활성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비귀금속계 전극 소재다. 본질적으로 촉매 활성도가 낮은 2H 구조를 1T 구조로 전환하면 활성도가 크게 향상돼 활발히 연구돼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나노 수준의 정밀한 구조 제어와 대면적화 공정의 한계로 인해 산업 응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면적화가 가능한 '공동 스퍼터링(Co-sputtering)'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통해 이황화 몰리브덴에 니켈(Ni)을 첨가하고 출력과 증착 시간을 정밀하게 제어해 1T 구조의 수율을 높이고 표면 활성 면적도 확장했다. 그 결과 전하 전달 효율과 촉매 활성도를 크게 향상했다. 김 교수팀은 알칼라인 수전해 단일 셀에서 약 89%의 효율(전류밀도 0.4 A/㎠)을 달성해 현재 세계 최고 수준 (82%·독일 Thyssen Krupp사)을 넘어섰다. 반복적인 시동 정지 운전 환경에서도 전극이 안정적인 구조와 성능을 유지한다는 점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에너지공대 김완식 박사후연구원이 제1 저자, 김창희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11-04 16:19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발굴 조사…"마한∼고려 이어진 중심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전남 나주에서 고려시대 지방 관청의 규모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나주 다시면 복암리 일원을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에서 축대와 배수로 흔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축대는 높이 쌓아 올린 대나 터를 뜻한다. 나주 복암리 일대는 영산강 유역의 고대 유적지 중 하나다. 연구소는 이 일대에서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건물터를 찾은 바 있다. 회진현관초는 고려의 회진현 관아에서 쓴 기와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올해 조사에서는 관아로 추정되는 건물터의 세부 구조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3호 건물'로 명명한 건물터에서는 같은 자리에서 건물을 여러 차례 지은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찾아냈다. 건물터 아래에서는 네모난 형태의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나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도 발견했다. 구조물은 0.8m 깊이로 땅을 파낸 뒤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자리의 사면을 돌로 쌓은 구조로 볼 때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물을 모아두는 시설로 썼거나, 관아 안에 있던 연못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3호 건물터 주변에서는 건물터의 공간을 구획하는 축대와 축대를 따라 설치한 배수로 흔적도 확인됐다. 동서 방향으로 44m 정도 이어지는 축대는 3단으로 쌓았으며, 축대를 따라 길게 이어진 석축 배수로가 함께 발견됐다. 향후 조사를 거쳐 남북 방향의 축대와 배수 체계를 밝힌다면 고려시대 지방 행정 관아의 규모와 공간 활용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나주 복암리 일대가 오랜 시간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복암리 일대가 4∼6세기 복암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마한 소국과
11-04 16:19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대표도서관이 될 '대구도서관'이 남구 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문을 연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도서관은 준공 후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5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대구도서관 건립은 2014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10년 이상 추진돼온 것으로 주한미군 부대 인근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시는 사업비 585억원을 들여 반환 부지 내 9천600여㎡ 터에 연면적 1만5천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대구도서관을 조성했다.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전시실, 카페, 식당이 들어섰고 2층에는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이 마련됐다. 3층에는 인문예술자료실, 청소년 공간이 있으며 4층에는 강당, 문화강좌실, 야외공원 '책뜨락'이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지역 내 도서 보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2만권의 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가 있다. 다만 이 공동보존서고 때문에 주차 공간은 지상의 52면에 불과하다. 대구도서관은 차를 이용한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 대구 내 다른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책두루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가 대구도서관을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추진해옴에 따라 대구 대표도서관은 내년 1월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대구도서관으로 바뀐다. 시 관계자는 "향후 대구도서관은 시립 도서관과 구·군립 도서관 등 54개 공공도서관과 263개 작은도서관을 아우르는 대표도서관으로서 도서관 간 협력 강화와 서비스 확대,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은 5일 오후 2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구청장, 도서관 관계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연계 행사로 대구 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 기록의 100년' 기획전시, 정유정 작가 초청 강연이 마련된다.
11-04 16:16
비엣 타인 응우옌 자전적 에세이 '두 얼굴의 남자' 번역 출간 "박찬욱 '올드보이'에 영향…'동조자' 연출할 감독으로 지목"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미국은 언제나 다양성이 존재했던 국가이고 점점 더 다양한 인종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인종들을 진정으로 대변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양한 인종을 대변하려면 평등이 필수적인데, 미국은 결코 평등하지 않기 때문이죠."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 소설을 쓴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54)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두 얼굴의 남자'(민음사)로 돌아왔다. 이번 에세이 제목은 작가의 대표작인 '동조자'의 첫 문장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비밀 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를 연상케 한다. 아울러 베트남과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이나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집단)의 정서를 담았다. 작가는 네 살이었던 1975년 부모와 함께 전쟁에 휩싸인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에세이에는 고국을 떠난 부모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난민 캠프를 거쳐 캘리포니아에 정착하는 험난한 과정이 담겼다. 작가는 4일 화상으로 진행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디아스포라 문학이 대중적으로 널리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디아스포라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베트남인들은 자국을 떠난 디아스포라를 보면 베트남인과 다르고 새롭다고 느낀다"며 "디아스포라가 된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들을 생성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에세이에서 작가는 가자지구 분쟁이나 이민정책 등을 이유로 미국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로 표기했다. 작가는 그 이유를 "미국에서 기밀이 해제된 문서를 공개하면서 몇몇 이름을 검게 지운 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지움으로써 어떤 폭력이
11-04 16:12
학술연구 통해 실제 작가 운초 박지수로 확인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조선시대 관악산과 삼성산의 실경을 담은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 특별기획전이 안양박물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삼성기유첩은 조선 후기 어용화사(어진을 그린 화가) 운초(雲樵) 박지수가 문인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시문과 그림을 기록한 서화첩으로 제작자와 제작 연도가 명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828년(순조 28년) 제작됐고,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화첩은 11폭의 산수와 시, 묵매도 1점과 조선 후기 명필가 강준흠의 서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7폭은 삼성산을 중심으로 남자하동(현재 안양예술공원 일대), 염불암, 삼막사, 망해루, 불성사 등 현존하는 안양의 사찰과 그에 따른 시문이 기록돼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2기의 안양사지 석탑의 모습이 또렷이 그려져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양박물관이 칸옥션 고미술 경매에 출품된 삼성기유첩을 발견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유물평가위원회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한 뒤 지난해 2월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안양의 원로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안양시의 문화유산으로 확보했다. 이후 학술연구 등을 통해 삼성기유첩의 작가가 당초 알려진 박기준이 아니라 박지수임을 확인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서화 원본을 실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실물 전시는 2026년 3월까지 이어진 뒤 이후에는 원형 상태인 서화첩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박물관 2층 실감영상실에서는 관람객이 마치 조선시대 운초 박지수 일행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는 듯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4일 "삼성기유첩은 조선시대 안양의 자연과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귀중한 기록"이라며 "특별기획전을 통해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하고, 그 속에 깃든 예술의
11-04 15:58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프에서 열린 '제50회 밴프산악영화제'에 참석했다. 밴프산악영화제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꼽힌다. 울주군은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스페인 빌바오산악영화제에서 만난 밴프산악영화제 조안나 크로스턴 집행위원장의 초청을 받았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군수를 비롯해 정우식 부의장, 군의원, 관계 공무원 등 울주군 방문단은 이번 영화제에서 밴프센터 예술분야 대표 및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과 만나 영화제 운영 노하우를 소개받았다. 또 밴프산악영화제 현장에서 향후 울주군 영화제와 문화축제 개최에 도움이 될만한 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이어 4일에는 밴프 국립공원과 곤돌라 시설 등 주요 산악 관광지를 방문해 울주군 산악관광 인프라 확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울주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년에 열릴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화제와 관광 인프라 분야 협력 가능성을 더욱 넓히는 등 울주군을 세계적인 산악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11-04 15:49
10월 MAU 800만명 안팎…예능 흥행·스포츠 중계가 견인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지난달 OTT MAU에서 넷플릭스가 1천504만3천143명으로 1위, 쿠팡플레이가 795만5천477명으로 2위로 나타났다. 이어 티빙이 764만9천491명, 웨이브 424만7천680명, 디즈니플러스 261만4천385명 순으로 추산됐다. 와이즈앱·리테일 자료에서도 쿠팡플레이의 10월 MAU는 830만5천766명으로 넷플릭스(1천444만2천338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 측은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의 흥행 등 콘텐츠 경쟁력이 활성 이용자 수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일 방영을 시작한 K-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은 공개 첫 주 대비 시청량이 748% 급등하며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예능 콘텐츠 시청 만족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쿠팡플레이는 전했다. 쿠팡플레이는 또 HBO와 HBO Max의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플러스, 소니 픽처스, 중국·일본 콘텐츠 등 글로벌 콘텐츠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더해 지난달 시작된 미국프로농구(NBA) 2025-26 정규 시즌 주요 경기 한국어 해설 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o@yna.co.kr
11-04 15:48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배우 이이경이 지난 3년간 출연했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4일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페이스미' 등에 출연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2022년부터 합류해 같은 해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 인기상, 이듬해 쇼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 지난해는 남자 우수상까지 받았다. 이이경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사생활 루머에 휩싸였으며, 해당 게시물 작성자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heeva@yna.co.kr
11-04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