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블렌드’ 원두 체험 행사
‘별다방’ 이어 국내 단독 출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글로벌 스타벅스 매장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한국어가 이름인 ‘별빛 블렌드’입니다. ”
‘별다방’의 동생이 탄생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서 개발해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원두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아카데미 센터에서는 ‘별빛 블렌드’를 체험하는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김윤하 스타벅스코리아 21대 커피 앰배서더는 “‘별빛 블렌드’는 ‘별다방’에 이어 한국만의 원두로 출시하는 국내 단독 원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에서 개발한 원두를 미국 본사가 심사하는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고 전했다. 원두 개발만 1년 6개월이 걸렸을 만큼 스타벅스코리아가 공을 들인 제품이다.
맛의 특징은 베리 향이다. 직접 마셔보니 ‘별빛 블렌드’라는 이름처럼 다채로운 과일 향이 한 꺼번에 쏟아지는 기분이었다. 딸기처럼 새콤하면서도 은은한 달콤함도 살짝 느껴졌다.
신제품은 원두를 연하게 볶은 ‘라이트 로스팅’이다. 한국인은 고소한 풍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원두는 산미가 있다. 김윤하 앰배서더는 “글로벌 커피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산미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산미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 신맛이 산뜻하게만 느껴지는 정도였다.
     
     특히 이번 제품은 포장지가 눈에 띄었다. 일반 원두 포장지와 다르게 화사한 핑크빛이다. 원두의 스트로베리 풍미를 나타내는 동시에, 한국의 일몰과 일출 장면의 색감을 담았다.
원산지는 콜롬비아다. 김 앰배서더는 “콜롬비아산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원두로, 우리나라 입맛에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지역이라도 가공 방식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라며 “별빛 블렌드는 최근 주목받는 ‘내추럴’과 ‘워시드’ 가공 방식을 함께 이용한다”라고 덧붙였다.
내추럴 가공은 커피 열매를 고추처럼 자연 햇빛에 말리는 방식이다. 과육이 남아있어 은은한 과육의 풍미가 담겨있다. 워시드 가공 방식은 껍질 등을 깨끗한 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커피 취향을 찾는 시간도 있었다. 제품명을 모른 채 향과 맛으로 선호하는 커피를 찾는 방식이다. 커피 테이스팅을 통해 기자가 선택한 것은 ‘갈라파고스’ 원두였다. 평소 취향대로라면 초콜릿 향이 나는 ‘베로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최종 선택은 산미를 가진 커피였다. 갈라파고스는 스타벅스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에서만 판매하는 고급 커피다. 소량만 재배돼 희소성이 높다. 커피에 관한 고정된 선입견을 버리고, 오롯이 커피 풍미에만 집중해 보는 시간이었다.
바리스타가 돼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별빛 블렌더’로 직접 카페라테를 만들었다. 원두의 산뜻한 산미가 우유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졌다. 기존에는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미였다.
조윤숙 스타벅스 MD팀장은 “고객의 커피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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