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내년 예산 3조7천억…금융복지·AI·구청 체제 축 예산 편성

화성특례시가 지역화폐·금융복지·AI 산업·교통 인프라를 축으로 한 내년 본예산을 편성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3조7천523억원으로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4개 구청 체제 운영 준비를 위한 세부 사업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내년 본예산은 올해(3조 5천27억원) 대비 2천496억원(7.13%)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3조 3천75억원, 특별회계 4천448억원 수준이다. 시는 본예산 편성시 민생 안정, 미래성장, 균형발전이라는 세 축에 중점을 두는 한편 내년 2월 출범하는 4개 구청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새로운 행정 체제 운영에 대비했다. 민생은 ▲소상공인 미소금융 이자사업 등 60억 원 ▲운전자금 지원을 등 중소기업 지원 85억 원 ▲지역화폐 발행 ▲자살예방핫라인 등 자살예방센터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확대 운영 ▲화성형 돌봄체계 확대 등에 편성됐다. 미래성장은 ▲AI 및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 16억 원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산업 지원 26억 원 ▲아이돌봄지원사업 109억 원 ▲출산지원금 86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74억 원 ▲외국인근로자 자녀보육 지원 36억 원 등 저출생 지원을 위한 예산이 집중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는 트램 건설사업,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사업, 황금해안길 조성 사업 등 인프라 조성 사업에 3천970억 원, 구청 예산에는 74억 원을 편성했다. 정명근 시장은 “내년은 구청 체제 출범에 따라 새로운 행정 체제의 운영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라며 “편성된 예산이 계획된 목적에 따라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지역대학, AI·데이터 생태계 조성 위한 MOU

화성특례시와 지역 대학이 AI·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8일 시에 따르면 화성시연구원, 화성산업진흥원, 수원대학교, 협성대학교와 ‘AI·데이터 기반 관·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급증하는 AI 및 데이터 행정 수요에 발맞춰 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대학·연구기관의 전문 분석 역량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조승문 제2부시장, 이민상 화성시연구원 부원장, 윤두열 화성산업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 박진우 수원대학교 데이터정보원장, 서영석 협성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데이터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사항은 ▲데이터 기반 시정 현안 해결 솔루션 ▲현장 중심의 AI 실무형 인재 양성 ▲정부 주관 AI·데이터 공모사업 공동 대응 등이다. 특히 시와 진흥원이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수원대와 협성대가 이를 분석·모델링, 연구원이 정책 활용성을 검증하는 ‘3단계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대학생들은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실제 데이터를 다뤄보는 ‘캡스톤 디자인’ 등을 수행하고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AI 교육을 하는 등 지역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도 뜻을 모았다. 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공동 분석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뒤 ‘화성시 AI·데이터 포럼’을 개최해 협력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조 부시장은 “이번 협약이 과학적 행정 구현은 물론 지역 인재들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화성지역화폐’ 행정 성과 입증받아

화성특례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이 빠른 집행과 높은 지급률로 행정 성과를 인정받았다. 18일 시에 따르면 행안부가 주관한 소비쿠폰 집행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원을 확보했다. 행안부는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집행 속도 ▲집행률 ▲행정절차의 적정성 ▲현장 혼선 최소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도내 31개 시·군 중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화성을 포함해 4곳이 선정됐다. 시는 사업 초기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집행 체계를 구축, 소비쿠폰이 실제 소비로 이어져 정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주력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는 ▲취약계층 발굴 및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운영 ▲사용처 확대 홍보 ▲민원 대응 전담 운영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행정을 추진해 1차 지급률 99.2%, 2차 지급률 97.7%를 기록하며 지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는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민생 관련 사업에 재투자할 예정으로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졌던 시민들이 지역 상점과 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고기를 사며,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침체됐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시의회, 내년도 예산안 3조7천억원 의결

화성특례시의회가 올해 대비 2천496억원 증가한 3조7천억원 규모의 화성특례시의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17일 제24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3조 7천523억원 규모의 내년 시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3조5027억원)보다 2천49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의회는 정례회 중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를 거쳐 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선 2억1천480만원, 특별회계에선 3억9천만원 등을 감액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시 일반회계 예산은 3조3천75억원, 특별회계 예산은 4천448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와 함께 의회는 이번 회기중 내년 예산안과 별도로 시가 제출한 조례안 등 40건을 심의해 38건을 원안 의결했다. 각 상임위별로는 ▲의회 자치법규 정비 ▲민간기록물·자원봉사·마을공동체 활성화 ▲화훼·전통식품·반도체·모빌리티 산업 육성 ▲장애인·아동·어르신 복지 증진 ▲지역축제·관광·교육 지원 ▲도시·주택·교통 환경 개선과 관련된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건을 의결하며 각 상임위가 도출한 시정 요구와 개선 권고 사항을 집행부에 공식 전달했다. 배정수 의장은 “정례회 기간 동안 행정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통해 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과 재정 운영을 주문했다”며 “집행부가 감사 및 예산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지적과 제안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화성시의회 유통3부지특위 “유통3부지 개발, 의회 사전협의 준수해야”

화성특례시의회 동탄 유통3부지 개발 갈등조정 특별위원회가 시가 유통3부지 개발 안건을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회부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협의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의회 대회의실에서 ‘동탄 유통3부지 개발과정 협의추진 촉구결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촉구결의에서 위원회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안건 제출 경위에 대한 집행부의 공식적이고 신속한 설명 ▲유통3부지와 관련된 모든 주요 행정절차에 대해 위원회에 사전 보고 및 협의 이행 ▲의회를 단순한 추인기구로 인식하는 행정 관행을 개선하고 협치 원칙 존중 등을 촉구했다. 특히 위원회가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의 장으로서 실질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 향후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서 의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충분한 협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공동위원장단(김상수·김영수·전성균)은 “동탄 유통3부지 개발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일방적인 행정 추진이 아닌 충분한 사전 검토와 협의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시민 의견을 중심에 두고 책임 있는 갈등 조정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동탄 유통3부지 개발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주민 민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민·사업자·행정기관 간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 10월 24일 구성됐다.

수원전비 화성이전 반대 범대위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예산 편성 규탄”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정부의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예산 편성과 관련해 “지역 갈등을 키우는 공항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16일 화성 모두누림센터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화성 화옹지구를 전제로 한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5억원이 편성된 데 대해 규탄 성명을 냈다. 이번 성명은 화옹지구를 둘러싼 군공항 이전 논의가 장기화된 가운데 내년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예산까지 반영되면서 지역 갈등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됐다. 이날 범대위는 성명문을 통해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11곳이 만성 적자 상태에 놓여 있고 새만금·가덕도·울릉도·제주 제2공항 등 신규 공항 사업 역시 수요 예측 실패와 안전성 논란으로 제동이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실효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옹지구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이자 멸종위기종 주요 서식지로 정부가 조류 충돌 위험 평가 지침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철새 도래지에 신규 공항을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범대위는 국토교통부가 신규 공항 추진보다는 기존 지방공항의 운영·안전 관리 강화와 이미 계획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수요 재검증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향후 국방부·국토부 대상 시위와 기자회견, 범시민 서명운동, 시민 교육 등을 통해 반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 ‘탁구 신흥명가’ 자리매김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이 국내외 대회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탁구 신흥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탁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2025 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U15 여자부 단체전 은메달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공사 탁구단 유망주로 꼽히는 허예림 선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제63회 전국남녀 중·고 학생종합탁구대회’ U19(고등부) 개인 단식에서는 공사 소속 김하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정예인·김하늘 선수 등이 출전한 고등부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U15(중등부) 단체전 역시 허예림 선수가 합류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공사 탁구단은 중·고등부 단체전을 동반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로팀 양하은 선수는 이달 3일까지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WTT 피더 파르마’ 대회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혼합복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한병홍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유소년 발굴부터 프로 육성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대한민국 탁구 발전에 기여하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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