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올겨울 시민을 위한 도심 속 겨울 놀이터를 다시 연다. 시는 문원체육공원 분수대 인근에 조성된 문원야외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 등이 23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18일까지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개장식은 크리스마스 재즈 공연을 시작으로 점등식과 마술 공연, 뮤지컬 아이스 갈라쇼 등 겨울 분위기를 한껏 살린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개장 당일에는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오후 4~5시, 오후 7~8시까지 두 차례 무료로 개방한다. 올해로 운영 4년 차를 맞은 문원야외스케이트장은 평일 평균 4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대 1천여명이 찾는 과천의 대표적인 겨울 레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시간은 요일별로 차이를 둔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요일·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성탄절 전날과 제야에는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안전한 이용 환경을 위한 빙질 정비와 시설 점검으로 휴장한다. 간단한 먹거리와 휴게 공간 등도 마련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 겨울에도 가족, 친구들과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시가 시민 정신건강 정책의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우수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해 전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평가는 사업에 참여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구 대비 이용 신청률과 저소득층 참여 비율, 서비스 제공기관 확보 현황 등 기본적인 운영 지표는 물론 올해부터는 신청자 증가 추이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 제공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 여부 등 사업 관리 수준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항목까지 함께 평가됐다. 시는 사업 초기부터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사업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상담 연속성을 강화하고, 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한 예산 보강과 제공기관 관리 체계도 꾸준히 정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이용률과 사업 안정성으로 이어지며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연속 수상은 마음건강 돌봄이 일회성 정책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심리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의 최근 10년간 선거흐름을 보면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었지만 도시 개발과 인구 구조 변화를 거치며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내년 과천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누가 변화된 과천의 표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대 과천시장 선거를 분석해 보면 보수 성향 정당이 우세를 보였다. 지난 1995년 치러진 1회 선거에선 민주자유당 이성환 후보가 민주당 민병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2회 선거에선 이성환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로 정당을 바꿔 출마해 박주을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3회 선거애선 여인국 한나라당 후보가 여광혁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4회 선거에서도 여인국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진숙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여인국 한나라당 후보는 5회 선거에서도 홍순권 민주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6회 선거에선 신계용 새누리당 후보가 김종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7회 선거에선 6회 선거에서 패배한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신계용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8회 선거에선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가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5천여표 차이로 제치며 당선됐다. 같은해 시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며 과천은 보수 텃밭 이미지가 유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2024년 총선에선 양상이 달라졌다. 선거구 전체(의왕·과천)에선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과천지역만 놓고 보면 불과 1천여표차 접전이었다. 이는 과천 정치지형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기에 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한 신규 유입 세대, 그리고 재건축 이주로 지역기반이 흔들린 보수층 표심이 교차하면서 투표 패턴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과천시장 선거에선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다. 지난 대선에서 개혁신당이 5천표 가까이 득표한만큼 독자 후보가 등장하면 표심이 다자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과천시장 선거는 더 이상 ‘보수냐 진보냐’로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유권자가 이동하고 있고 새로운 표심이 형성되고 있다”며 “따라서 정당 로고보다 후보의 정책 전문성, 갈등 조정 능력, 그리고 개발에 대한 현실적 비전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신계용 vs 김종천… 과천시, 리턴매치 성사 ‘주목’ [미리보는 지방선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216580363
내년 6·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천지역에서도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과천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3명 등 총 5명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에선 현 신계용 시장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 시장은 중학교 신설, 하수처리장 문제 해결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정책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 시장은 지난 3년간 시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식정보타운의 중학교 신설과 3기 신도시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며 시민과 약속을 지켜왔다. 민주당에선 김종천 전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전 과천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시장은 지식정보타운, 과천·주암지구, 원도심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되는 만큼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선거를 준비 중이다. 또 시정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시민들을 위해 다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갈 전 시의원은 여성 리더십과 현장 중심 시정 경험 등을 강조하며 젊은 세대와 여성, 그리고 모든 시민이 공감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선거에 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고금란 전 과천시의원, 김진웅 과천시의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고 전 시의원은 중앙부처 경험과 연구 기반을 앞세워 교통 혁신과 도시 계획 재정비 등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선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지식정보타운 등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균형 있는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 전통 보수텃밭 ‘흔들’… 조국·개혁신당 출마 ‘최대 변수’ [미리보는 지방선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216580334
과천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재정 운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방재정 분야 최고 영예를 안았다. 과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도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통합재정운용평가 부문 전국 1위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 이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 10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은 지출 구조 개선과 세입 확충 등 지방재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매년 수여되는 상으로 지방재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처음 도입된 통합재정운용평가는 국가 재정운용 방향과의 정합성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로 수입 증대, 지출 효율화, 재정 집행 성과, 재정계획 및 관리 등 4대 지표와 10개 세부 항목을 표준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대통령상은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각각 단 1곳에만 수여된다. 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도시 성장에 따른 재정 수요 증가라는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정 운용 기조를 유지해 왔다. 체납 관리 강화를 통해 세입 기반을 넓히는 한편, 행정운영경비 절감과 주요 재정사업에 대한 상시 점검으로 지출 구조를 효율화했다. 이 같은 노력은 행정안전부 재정집행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져 1분기와 상반기 모두 전국 시 단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아울러 불필요한 기금 정비와 중·장기 재정계획 관리 등 체계적인 재정 관리 정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과천시는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한 모범 사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수상은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해 온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가운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비효율적인 지출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의회 박주리 의원이 16일 열린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과천시의 예산 편성 기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로 시민 불편과 불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피해 보상 논의는 외면한 채 고위 공무원 관련 예산은 오히려 확대했다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 방안도 검토하지 않으면서 공무원 혜택성 예산은 자연스럽게 증액됐다”며 “과연 이 예산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조직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4일 추경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깔따구 사태와 관련한 시민 보상 대책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으나 이후 집행부의 입장 변화는 없었다. 이에 대해 과천시는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상보다는 재발 방지와 예방이 우선”이라며 한정된 재정 여건을 이유로 보상안 마련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러한 설명이 예산안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예산안에는 퇴직 공무원 격려금으로 총 2천600만원이 편성됐고 부시장과 국장의 업무추진비도 각각 600만원, 300만원 증액됐다. 박 의원은 “재정이 어렵다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항목이 업무추진비”라며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피해에는 ‘예산이 없다’고 하면서 내부를 위한 예산은 그대로 늘린 것이 과천시 행정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맑은물사업소 같은 외청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부시장이 자리를 비운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과천시 수도사업 설치 조례’를 언급하며 “외청의 사업과 예산은 시 전체 정책 방향과 맞물려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향후 환경사업소 등 부시장이 관리 책임을 지는 부서의 예산 심의에는 반드시 부시장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시민 피해가 명확한 사안에서조차 행정이 시민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예산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게 된다”며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고위직 중심의 예산은 과감히 조정하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예산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업무추진비를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편성했으며, 부시장과 국장의 업무추진비 역시 증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예산 편성 시 기관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 두 항목을 조정한 결과로, 두 항목을 합한 총액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깔따구 유충 피해에 대한 보상보다는 수돗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과천시 상수도 요금은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요금 감면보다는 정수처리 설비의 업그레이드와 유충 및 각종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시는 상수도 인프라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과 개선을 위해 내년에 86억 원을 투입, 여과지 교체 공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말을 앞두고 과천시 새마을부녀회가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온기를 나눴다. 별양동과 문원동 새마을부녀회는 최근 주민 참여로 진행한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각각 100만원씩 모아, 총 200만원의 성금을 각 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16일 전했다. 별양동 새마을부녀회가 전달한 기탁금은 저소득 가구와 복지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이며, 문원동 새마을부녀회는 내년도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구급함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안경미 별양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회원들과 주민들이 함께한 작은 나눔이 지역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정연 문원동 새마을부녀회장 또한 “주민들의 정성이 모여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에 박재윤 문원동장은 “지역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성금은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투명하고 소중하게 전달해 따뜻한 문원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과천시 새마을부녀회는 지역 내 7개 동을 중심으로 해마다 바자회, 봉사활동, 나눔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등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윤미현 과천시의원이 시의 가로수와 교통섬 관리 전반을 두고 “이제는 손질이 아니라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도시녹지 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윤미현 과천시의원은 지난 15일 제294회 과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심사특별위원회에서 공원녹지과를 상대로 가로수 및 교통섬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과천시 도시녹지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30년 이상 된 가로수의 뿌리 들림 현상으로 보도블록과 자전거도로가 훼손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단순 보수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적 생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청주 등 타 지자체 사례를 소개하며, 가로수 우수받이와 확장형 보호틀 등 이미 검증된 개선 방안을 과천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이 지난 9월 독일 연수 사례를 통해 경험했던 가로수가 열섬 현상 완화와 시민 쉼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후대응형 공공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가로수는 단순히 심고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교통섬 경관 관련 질의에서 “과천시는 여전히 꽃 식재 중심의 관리에 머물러 있다”며 경주·정읍·잠실역 등의 사례를 들어 교통섬을 도시 상징, 야간 경관, 시민 홍보 공간으로 확장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과천은 디자인·화훼 관련 인프라를 갖춘 도시임에도 관문 공간에 대한 상징적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승격 40주년을 맞아 과천의 입구와 교통섬이 과천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단기적 행사성 조형물이 아닌 사계절·주야간 활용 가능한 지속 가능한 도시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로수와 교통섬은 시민 안전과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책임지는 공간”이라며, 집행부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중장기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의 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옥외광고물 관리에 나섰다. 상업시설 증가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과도한 간판과 불법 광고물을 초기에 차단해 도시의 경관 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식정보타운 일대를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하고 동시에 광고물 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시트지 광고, 대형 간판, 과도한 조명 사용 등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지식정보타운이 과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되는 지역인 만큼 초기 관리 여부가 향후 도시 전반의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면 간판 설치 기준은 일반 지역보다 한층 엄격해진다. 간판의 수와 크기, 조명 방식 등이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면 시정명령부터 과태료 부과, 이행강제금, 행정대집행까지 단계별 조치가 적용된다. 시는 제도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광고물 난립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현장 개선을 위한 정비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공공주택지구 아홉 곳 3만4천여㎡를 대상으로 간판 디자인 컨설팅과 창문 이용 광고물 정비, 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 제안이 이뤄진다. 이 사업에는 옥외광고발전기금 8천800만원이 투입되고 간판 제작과 설치 비용 일부도 지원된다. 시는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해 현장점검과 개선활동 등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입체형·부조형 문자 위주의 단정한 간판 디자인을 확산시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거리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은 과천 신도시의 얼굴과 같은 공간”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명확한 기준과 실질적인 정비를 병행해 질서 있는 광고 환경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과천시의회 박주리 의원이 지식정보타운(지정타) 공원 조성 사업의 잇단 준공 지연과 관련해, 속도보다 ‘결과의 질’을 우선해야 한다며 집행부에 책임 행정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 중 지정타 2차 준공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당초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했던 근린 2·4·5공원과 갈현천, 제비울천 정비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간 상황을 두고, 단순한 일정 관리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접근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도로 계획 변경과 안전 펜스 설치 등으로 공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한 후 신속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빠르게 하겠다’는 말 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며, “이미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와 품질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준공 과정에서 서류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하는 형식적인 점검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이미 현장에는 시민들의 일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입주민의 눈높이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는지를 기준으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2차 준공 대상에서 빠진 근린 3공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중학교 신설 공사와 연계돼 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근린 3공원은 녹지율 확보 문제로 시설물 설치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시설이 부족한 공원일수록 조경의 수준이 공간의 가치를 좌우한다”며 접근 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LH가 제출하는 조경안을 검토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과천시가 직접 디자인 방향과 수종 구성까지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시가 명확한 기준과 요구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시킬 때 비로소 공공공간의 품격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여러 과정을 거쳐 건립되는 중학교와, 제약 속에서 다시 조성될 근린 3공원이 지정타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 있는 마무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