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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추운 겨울, 그림과 정원에서 느끼는 따뜻함…‘스틸, 타샤 튜더’
    추운 겨울, 그림과 정원에서 느끼는 따뜻함…‘스틸, 타샤 튜더’

    싱그러운 풀밭과 형형색색의 꽃. 아름다운 자연을 뛰노는 동물들과 아이들. 지친 현대인들이 꿈에 그리는 정원의 모습이 아닐까.현실의 여러 벽 때문에 꿈의 정원에서 일상을 보낼 수 없지만, 미국의 동화 작가 타샤 튜더(1915~2008)가 그린 정원 속 일상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작은 안식을 준다.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11일 개막하는 전시 ‘스틸(Still), 타샤 튜더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은 튜더가 그린 동화의 원화, 드로잉, 수채화 등 19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탄생 110년을 맞은 튜더의 그림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아시아 최초의 전시다. 그의 동화책 초판본 30여권과 그의 데뷔작인 동화 <호박 달빛>의 55주년 특별판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튜더의 그림을 다수 소장한 한국인 수집가가 소장품 대거 공개를 허락하며 전시가 성사됐다고 한다.튜더는 미국의 아동 문학상 중 하나인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마...

    2025.12.10 16:31

  • 국내에서 보기 어렵던 현대미술 거장 호안 미로의 청동 조각
    국내에서 보기 어렵던 현대미술 거장 호안 미로의 청동 조각

    스페인 출신의 현대미술 거장 호안 미로(1893~1983) 하면 높은 채도의 원색이 돋보이는 그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의 손에서도 거친 질감의 청동 조각이 나왔다.서울 용산구의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의 언어’는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미로의 개인전이자,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미로의 조각만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림 1점과 미로를 찍은 사진 2점을 제외하면 미로가 만든 청동 조각만 15점이 배치돼 있다. 미로는 평생 약 400점 정도의 청동 조각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1976년부터 별세 전 해인 1982년까지 미로가 예술 생활 말년에 만들어낸 것들이 나와 있다.청동 특유의 거칠고 차가운 질감에 미로가 다양한 표현을 더하면서 작품들은 독특한 느낌을 낸다. ‘토르소’(1981)에서는 의도적으로 손바닥 자국을 냈다. ‘기념비를 위한 구상’(1981)은 그의 고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 ‘사그라다 파...

    2025.12.03 14:28

  • ‘400년간 행방불명’됐던 루벤스 작품 50억원에 낙찰
    ‘400년간 행방불명’됐던 루벤스 작품 50억원에 낙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랑드르 출신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300만유로(약 50억원)에 낙찰됐다.AFP통신은 이날 오후 프랑스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가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가 290만유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루벤스가 1613년 그린 작품이다.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지난해 9월 파리 6구에 있는 한 저택의 매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부그로의 작업실 저택에서 이 작품이 나왔다. 그림이 어떻게 프랑스에 들어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 작품은 루벤스 연구기관에서 진품을 인증받은 뒤 이날 경매에 출품됐다. 작품을 발견한 오스나 경매사의 대표 장피에르 오스나는 앞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2025.12.01 21:46

  • ‘400년간 행방불명’ 루벤스 작품, 집 팔려 정리하다가 발견···50억원에 경매 낙찰
    ‘400년간 행방불명’ 루벤스 작품, 집 팔려 정리하다가 발견···50억원에 경매 낙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랑드르 출신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300만유로(약 50억원)에 낙찰됐다.AFP통신은 이날 오후 프랑스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가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가 290만유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1613년 그린 것으로,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지난해 9월 파리 6구에 있는 한 저택의 매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부그로의 작업실 저택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프랑스에 들어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 작품은 루벤스 연구기관에서 루벤스의 작품임을 인증받은 뒤 이날 경매에 출품됐다. 작품을 발견한 오스나 경매사의 대표 장피에르 오스나는 앞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

    2025.12.01 09:35

  • 슬쩍, 힐끔힐끔, 때로는 모른척…, 색깔 있는 흑백필름 매거진에 담긴 [카메라 워크 K]
    슬쩍, 힐끔힐끔, 때로는 모른척…, 색깔 있는 흑백필름 매거진에 담긴 [카메라 워크 K]

    흑백 사진집에도 색깔은 있다.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분홍색. 사진작가의 딸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흑백필름을 네 가지 색으로 입혔다. 2014년에 첫 사진집이 나왔다. 한영수 작가의 <서울, 모던 타임즈 Seoul, Modern Times>(2014)다. 빨간색이었다. 다음 해는 나온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2015)은 내용과 어울리게 초록빛이다. 2년 후에 발표된 <시간 속의 강 Time Flows in River>(2017)은 푸른색, 그로부터 3년이 지나 발간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When the Spring Wind Blows>(2020)은 제목처럼 분홍색이다.다섯 번째 책은 꽤 시간이 걸렸다. 2025년이 11월11일에 발행된 사진집의 색깔은 갈색이다. 제목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And Life Goes on>. 한선정 한영수문화재단 대표가 문자를 보내왔다. “이번 주제를 왠...

    2025.11.29 14:39

  • 충남 태안에 숨은 건축 명작은?…올해의 주인공 찾는다
    충남 태안에 숨은 건축 명작은?…올해의 주인공 찾는다

    충남 태안에서 지역의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는 공모전이 열린다.태안군은 다음달 19일까지 ‘제8회 태안건축문화상’ 공모전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태안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건축문화를 조성하고, 창의적·예술적 건축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태안건축문화상은 2006년 처음 시작된 지역 대표 건축상으로, 초기에는 격년제로 운영되다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변경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제7회 공모전이 1년 연기돼 2022년에 개최된 바 있다.공모 분야는 주택과 공공, 기타 등 3개 부문이며, 그동안 천리포 에코힐링센터 및 방문자센터, 학암포 종합관리사무소, 태안새마을금고 회관, 한국서부발전 본사,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각종 펜션·개인주택·상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근 열린 2022년 제7회 공모전에서는 영목항 전망대(공공)와 승언리 단독주택(주택), 태안군산림조합 사옥(기타)이 각각 우수작으로 선정됐다.이...

    2025.11.25 09:58

  • 샤갈 ‘꽃다발’ 9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
    샤갈 ‘꽃다발’ 9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20세기 거장 마르크 샤갈의 1937년작 유화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액에 낙찰됐다. ‘꽃다발’은 샤갈이 연인 벨라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으로, 꿈결 같은 색감과 부유하는 인물 및 꽃다발 모티프가 돋보인다.서울옥션은 24일 진행된 ‘이브닝 세일’에서 샤갈의 ‘꽃다발’이 경매 시작가인 9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꽃다발은 추정가 94억~150억 원으로 출품됐다. 2023년 마이아트옥션에서 거래된 ‘백자청화오조룡문호’의 경매 낙찰 가격(70억원)을 넘어선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다. 근현대 미술품 기준으로는 2017년 케이옥션에서 낙찰된 김환기 ‘고요 5-IV-73 #310’(65억 5000만원)의 기록을 넘어섰다.서울옥션은 이날 총 17개 작품이 낙찰됐고, 낙찰 총액은 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국내 단일 경매 낙찰총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2025.11.24 21:03

  •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경남도는 20일 산청군 신등면에 있는 정취암이 소유한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는 1891년 4월 산청 심적사 응진암에서 조성해 정취암으로 옮겨 봉안한 불화다.이 그림은 불교와 도교가 융합한 칠성신앙을 표현했다.상단에 치성광여래, 그 아래에 전신교의좌상(의자에 앉은 전신상) 형태로 자미대제 모습을 그렸다.치성광여래는 인간의 수명과 재물을 관장하는 불교의 여래, 자미대제는 도교에서 북극성을 일컫는다.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경상도, 전라도에서 활동한 연호당 봉의가 수화승으로, 합천 해인사 괘불도를 그린 서암당 전기 등이 참여해 이 불화를 그렸다.경남도는 화기를 통해 제작 시기, 제작자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며 구한말 경상도 지역에서 전신교의좌상 형태로 그려진 치성광여래도의 시발점이 된 불화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20 14:58

  • 충북도, 지역 최대규모 공연장 갖춘 ‘충북아트센터’ 건립
    충북도, 지역 최대규모 공연장 갖춘 ‘충북아트센터’ 건립

    충북도가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을 갖춘 ‘충북아트센터’의 건립을 추진한다.충북도는 오는 2031년까지 2542억원을 들여 충북아트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충북아트센터는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1만9766㎡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 3만273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이곳은 14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680석의 중극장, 300석의 소극장 등을 갖추게 된다.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 경북 등과 같이 대규모 공연문화거점시설이 없는 지역이다. 30년 전 지어진 청주예술의전당은 시설이 낙후돼 대형 공연 등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도는 또 이날 충북아트센터 기획 디자인 국제 공모로 선정한 건축사 5곳의 작품을 발표했다.선정 작품은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운생동건축사사무소·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라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심...

    2025.11.20 14:56

  • 충북 음성군, 지역 문화유산 ‘한옥성당’ 복원 추진
    충북 음성군, 지역 문화유산 ‘한옥성당’ 복원 추진

    음성군이 충북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음성성당 복원에 나선다.음성군은 지난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대한성공회 음성성당 복원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군은 학술대회를 통해 성당의 원형 고증과 구체적인 보수 방안을 논의했다.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1923년 지어진 목조 건물로 한옥 형태의 건물이다. 서양 건축 양식을 수용하면서도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을 접목한 ‘토착화 단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외관은 전통 한옥의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형태를 띠고 내부 역시 기둥·보 등 전통 한옥 목조 구조로 지어다. 다만, 공간 배치는 초기 서양 성당의 특징인 바실리카 양식을 접목했다. 서양 건축의 수용과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하지만 지난해 안전진단 결과 측면 기둥이 바깥으로 밀려나고 벽체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1981년 증축된 출입구(현관) 등으로 인해 원형이 일부 훼손됐다는 지적...

    2025.11.2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