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김문수 "한동훈, 우리 당 보배 누가 자르려 하나" 장동혁 직격

2025.12.17 21:54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국가로서나 우리 당으로서나 보배"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손을 잡았다. 장동혁 대표 등 현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징계 시도를 직격하며 한 전 대표 우군이 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 '이오회'에 한 전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팔짱을 끼고 손을 꼭 잡은 채 "우리 당의 아주 귀한 보배" "이런 보배가 또 어디 있느냐"고 치켜세웠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우리 당에서 우리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친한계 몰아내기'로 규정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다른 데 나간다고 해도 우리가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며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우리가 계속적으로 사람을 영입해서 모셔오고 찾아 하나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건 정치적 의미가 가볍지 않다는 평가다. 장 대표가 이날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 적 1명이 더 무섭다"며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당무감사를 공개 지지한 상황에 제동을 건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경선 때는 한 전 대표와 경쟁했고,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에서는 장 대표와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장병에 대한 격려를 시작으로 국방부 업무보고를 온화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선 업무보고에서 업무를 미흡하게 숙지한 기관장들을 질책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군이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사기 진작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시는 우리 장병 여러분과 국방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잠시 우리 사회에 혼란이 있긴 했지만, 군이 대체적으로 제자리를 잘 지켜주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줘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런 과정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정말 강력한 국가로 존속할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다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국방부의 계엄 가담자 징계 과정에서 억울한 이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상부의 지시로 출동했지만, 소극적 대응으로 사태 확산을 막은 장병들을 챙겨달라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그런(소극 대응한) 사람들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기사들이 있던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물은 뒤 "조사 과정에서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불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찾으면서 "(김 관장이 참석했다면) 독립기념관의 존재 이유에 대해 물어보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기념관 시설 사적 유용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어 업무보고에서 배제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에게 "기념관이 원래 추구했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