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돈 빌려준 친구, 이제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나쁜 건가요?

ㅇㅇ 2025.12.17 18:42 조회118,981
톡톡 결혼/시집/친정 어케생각해



이십 년 전, 아버지 사업 부도로 대학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십 년지기 친구 두 명이 등록금 일부를 빌려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평생 은인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학교 다니며 알바를 하면서 하루에 적게는 5천 원, 많게는 10만 원씩 꼬박꼬박 갚았고
졸업 전 취업이 되어 두달만에 모두 갚았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이후에 그 친구들이
자잘한 부탁이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혹시 못 받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도와줬고,
다행히 돈은 다시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들이라
40이 된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계속 현타가 옵니다.

두 친구 중 한 명이
돈을빌려준 시점부터 이십년간
자잘한 부탁이 많아졌습니다.

다 말하긴 너무길고
학생땐 조별과제할때 그때마다 그친구는
일이생겨 제기 대신하는경우가 있었고

제 옷이며 가방을 빌려가고 잊어버려
돌려받지못하는 일도 있었어요

결혼후에는
김장철마다 도와달라고 저를 부르고
(저희 집, 시댁, 외가 모두 김치를 사 먹고
저는 김장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 행사 때마다 도와달라고 하고
제가 몸이 아파 장기 휴가 중인데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해서 부탁합니다.

아이를 맡아달라,
강아지를 맡아달라,
와서 이것 좀 도와달라…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도 한계가 왔는지
요즘은 전화도 톡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데
눈치를 챘는지
“고맙다”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제가 예전에 힘들 때 마련해줬던
150만 원 이야기를 꼭 꺼냅니다.

자기가 정말 힘들게 마련해서
가장 친한 저에게 준 돈이었다는
뉘앙스로요.

반면, 다른 한 명은
그냥 연락 자주 하고 밥 먹고
집안 행사 있을 때 가끔 보는 정도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꾸 두 친구를 비교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은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제가 할 만큼 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만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너무 나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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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12.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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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정도면 그 친구한테 사채이자보다도 더 많이 몸으로 갚은것 같은데.. 끊어내세요 과거의 선의를 볼모로 잡는 인간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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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12.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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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그 150에 대한 보답을 과하게 다 한 것 같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제3자와 같이 따져보자. 난 언제든 떳떳하고 돈도 다 갚았으며 이자 그 이상의 보답을 몸으로 20년간 해왔다. 과연 누가 쓰레기인지 모두에게 물어보자. 난 자신있다. 이러고 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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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12.1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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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더이상 친구가 아닌데 뭘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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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ㅋㅋ2025.12.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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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할만큼했니ㅊ마니 하지말고 티안나게 손절하세요... 도와달라 그럼 바쁘다 아프다 힘들다 하면서 거절하고 150만원 얘기하면서 눈치주면 넌씨눈하며 그래 그땐 고마웠어하고 말아요... 쓴이가 나쁘게 얘기하는 순간 돈빌려줬는데 고마운걸 모른다고 주변에 자기 유리한대로말하며 쓴이 욕할수있지만 그냥 도와주러 안가는 거는 주변에 욕해봤자 지얼굴에 침뱉기가 되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변했네 하면 듣는사랑들도 겉으로는 어우너무하다 하면서 속으로는 어지간히도 우려먹네하면서 그친구 욕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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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12.1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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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서 나이가 먹을 수록 주변정리가 되는겁니다 친구가 아닌 종속 관계로 된지 오래전입니다 차단부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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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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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그 150에 대한 보답을 과하게 다 한 것 같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제3자와 같이 따져보자. 난 언제든 떳떳하고 돈도 다 갚았으며 이자 그 이상의 보답을 몸으로 20년간 해왔다. 과연 누가 쓰레기인지 모두에게 물어보자. 난 자신있다. 이러고 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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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5.1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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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지금 관계가 친구 관계인지? 본인 생각 그 친구(?)에게 말하는데도 계속 같은 행동을 한다면 친구가 아닌겁니다. 20년전에 채무 관계가 끝난 남인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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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Decker2025.12.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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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중하게 과거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별도의 설명 없이 앞으로는 서로 보지말자고 하면 될거 같습니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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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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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때의 150만원 진짜 고맙고 감사한데, 너의 행동들이 그 감사한 마음을 다 흩어버리고 없애버리네. 그런 감사한 고마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지워버리는 네가 난 참 슬프고 아프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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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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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돈도 다 갚았는데 왜 님이 저것들 부탁을 들어주나요? 알바비 받는 것도 아니고....
이제 그만 하세요.... 연락 끊고 상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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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5.12.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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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돈빌려준걸로 노예취급하노 사채업자도 빌려준돈 받고나면 더이상 뭐 요구 안함 빨리 손절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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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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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보다 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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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잘했어2025.12.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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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려울때 도와준 친구이니 솔직한마음을 얘기해봐요.. 너무 많은 부탁은 나도 불편해지니 다른친구 1명과 볼때 같이 보자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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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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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채업자도 20년 지나면 원금 받고 떨어져 나가겠다 독한것 이자 달란 소린가 고만 친구해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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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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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안갚은거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렇게 절절매요 이미 친구가 아니라 몸종부리듯 시녀취급하는게 한참도 더 된거 같은데 손절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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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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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150 도 금방 갚았는데 니가 베푼 선의로 내가 20년간 니가 힘들때마다 도와줘야 하는 애로 보는거냐고 물어봐요 김장할때 나는 왜부르냐고. 딴친구한테도 그런 부탁하냐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하세요. 힘든 자잘한일 딴친구에게 부탁하라고. 꼭 나만 해야하는 부채감이라도 있냐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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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상남자2025.12.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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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돈 빌린 인간들이 수준이하여가지고 글쓰니 욕한번 해줘야지 하고 들어왔다가.. 뭔미~~ 이건 양쪽 들어보나마나 들어나보이는 객관적으로만 쳐도. 150빌려준 그 친구가. 선을 완전히 넘었네~~ 완전 사채꾼인디?? 그것도 악질 사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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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2025.12.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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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 안 갚고 도망가는 사람도 천지인 판에(=많은데)
쓰니님은 다 갚으셨는데도 상대가 그러는 거면
그 친구가 애초에 조건 없이 도와준게 아니었네요.
그 친구 카톡이나 연락처 등 연결고리를 다 차단하세요.
언제까지 우려먹을건지 짜증난다고 한마디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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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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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문자로 너가 피같이 해준 그돈을.. 어떻게 어떻게 몇 년에 걸쳐 죽을힘을 다해..잊지않고 배에 배 에 갚절에 그 이상으로 갚았다고 싹 다 써서 보내세요 지가 해준건 눈덩이고 님이 해준건 티끌인줄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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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커피2025.1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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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갚았는데.. 그것도 두 달 만에 갚았는데.. 왜 아직도 "제가 예전에 힘들 때 마련해줬던
150만 원 이야기를 꼭 꺼냅니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그 이야기 듣기 전에 차단하세요. 그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일 확률이 높아요.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 찾아보세요. 여차저차 힘들면 핸펀 번호 바꾸고 알려주지 마세요. 톡도 메일도 .. 할 수 있는 한 차단하시길.. 님의 영혼이 갉아먹히고 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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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5.1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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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친구들이 잘챙겨주고 먼저 취업해서 1차는 내가 다 샀다 내 마음의 빚이 사라지면 그냥 동등하게 가라 그래야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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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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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20년전 내가 도와줬는데..어우 너무 부끄럽지않나..30년전에 내가 너 등록금 부족할때~40년전에 내가 너 도와줬..계속할것같음..ㅎㅎ 친구아니에요. 왜 친구를 자꾸 빚진사람처럼 만들어서 본인에게 갚게 만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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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사람2025.12.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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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친구가 아니네요.
돈을 준것도 아니고 빌려줬고 최선을 다해 갚았는데 20년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면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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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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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중에 묻거든,그 돈 다 갚았고 나역시 그후에 돈빌려준적 있고 그 오랜 세월 고마움에 크고작은 부탁 다 들어 줬는데 나 그거 돈으로 환산 해도 되냐고 역으로 물어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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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2025.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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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곳에 글쓰시면서 고민하시는것부터가 이미 쓰니님 맘속에선 점점 손절하실 준비를 하고 계시는겁니다. 오래전 쓰니에게 비친 선의의 마음에 대한 댓가(?)를 너무 당연한 권리로 오랜세월 써먹었네요. 혹여나 손절하셔도 불편한 마음일것 같으면 그 친구분과 날잡고 긴긴세월 썰을 풀 시간을 마련해 보시는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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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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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르시스트인듯 해주고 생색내는거 지가 엄청 잘난줄 알고 수동공격으로 주변인 깍아내리는데 그거 나르특성임 조용히 멀어져요 지랄하고 멀어지는순간 지 자존심 건들였다고 대폭발함ㅋㅋㅋㅋ 할말 카톡으로 보낸후 차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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