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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말할 곳이 없어서.. 나는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야.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 오늘 큰 사건이 있었던건 아닌데 그냥 이유없이 너무 힘든 하루였어. 몸은 땅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 같고 너무 피곤하고 잠만 자고 싶고.. 하지만 해야할 일이 있지. 그 누구도 날 대신해 주지 않으니까. 회사일 끝나면 시험이 코앞인 아들 저녁해줘야지 치워야지. 뭐 집안일에.. 이건 다들 똑같겠지 뭐. 정말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인데 오늘은 자꾸만 지치고 힘들어서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거야.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도와줘 징징 투덜투덜 하고 싶은거야.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 주변에서 힘들지 않냐 물어도 나는 잘 벌고 잘먹고 내맘대로 다 하며 잘 산다 이야기해. 그런데 허허벌판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짐을 잔득 이고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맘으로 걸어가야 하는 기분이야. 오늘은 유난히 그렇네. 내일은 괜찮겠지..? 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몸만 늙어버리고 맘속에 나는 아직 어린 그대로인가봐. 아직도 보고싶다. 울엄마. 울아빠.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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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자기만의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건데.
쓰니의 고난의 길은 유난히 좀 힘들어 보이긴 하네
그래도 쓰니와 함께 있는 아이가 있잖아, 그 아이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일어나고 쓰러지면 조금 쉬다가 다시 일어나야지.
세상에 많은 것들이 나를 배반하더라도, 결국 배반하지 않는건 핏줄이더라구
그 핏줄이라는게 정말 무섭거든.
자석으로 끌리듯이 N극과 S극이 만나듯이 그런 운명적인 거야
쓰니는 아마 그래서 지금 엄마,아빠가 많이 보고플거야
많이 그리워해. 그리고 울고 싶을땐 좀 울어.
힘내, 인생이란건 태어나면서 이미 너는 할도리를 다 한거야.
나머지는 그냥 보너스게임 같은거.
행운을 빌어. 건강해
누구나 해내지 못할 일이야, 무너지지 않고 일상을 지켜내는 일
대단해
사람을 만나는 취미생활보다 무언가 배울수 있는거로 조용히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잠깐 참견 했습니다. 힘내세요
언젠간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무뎌지더라.
그러다보면 '보고싶은 엄마' 가 나 자신이 되어있고..
하루정도,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 환기시키자.
아이들 이쁘게 잘 키우고 힘내요.
그래도 힘들 땐 이곳에라도 글을 쓰세요.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글을 읽고 위로는 못하지만 힘들다고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합니다.'
나이들수록
그때의 어머니,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네.
그때 참 힘드셨겠다. 라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