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그냥 힘든 하루

토닥토닥 2025.12.16 01:37 조회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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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말할 곳이 없어서..

나는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야.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

오늘
큰 사건이 있었던건 아닌데
그냥 이유없이 너무 힘든 하루였어.

몸은 땅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 같고
너무 피곤하고 잠만 자고 싶고..

하지만 해야할 일이 있지.
그 누구도 날 대신해 주지 않으니까.
회사일 끝나면 시험이 코앞인 아들 저녁해줘야지
치워야지. 뭐 집안일에.. 이건 다들 똑같겠지 뭐.

정말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인데
오늘은 자꾸만 지치고 힘들어서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거야.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도와줘 징징 투덜투덜 하고 싶은거야.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

주변에서 힘들지 않냐 물어도
나는 잘 벌고 잘먹고 내맘대로 다 하며 잘 산다 이야기해.

그런데
허허벌판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짐을 잔득 이고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맘으로
걸어가야 하는 기분이야.

오늘은 유난히 그렇네.
내일은 괜찮겠지..?

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몸만 늙어버리고 맘속에 나는 아직 어린 그대로인가봐.
아직도
보고싶다.
울엄마. 울아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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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2025.12.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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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글이..힘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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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2025.12.1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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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글쓴이.
누구나 살면서 자기만의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건데.
쓰니의 고난의 길은 유난히 좀 힘들어 보이긴 하네
그래도 쓰니와 함께 있는 아이가 있잖아, 그 아이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일어나고 쓰러지면 조금 쉬다가 다시 일어나야지.
세상에 많은 것들이 나를 배반하더라도, 결국 배반하지 않는건 핏줄이더라구
그 핏줄이라는게 정말 무섭거든.
자석으로 끌리듯이 N극과 S극이 만나듯이 그런 운명적인 거야

쓰니는 아마 그래서 지금 엄마,아빠가 많이 보고플거야
많이 그리워해. 그리고 울고 싶을땐 좀 울어.
힘내, 인생이란건 태어나면서 이미 너는 할도리를 다 한거야.
나머지는 그냥 보너스게임 같은거.

행운을 빌어.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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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2025.12.1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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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느껴져요 힘든게 ㅠㅠ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가끔씩 생각난다는데.. 힘내세요 어쩔수없는거 겉어요 이건 나중애 아드님도 생각하겟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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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냐2025.12.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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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아직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만 최근에 아기를 낳고난 후 부쩍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커지네요. 아무리 백세시대라지만 1년이라 시간은 너무 빠르다보니 이제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도 얼마 안남은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마음이 아련해요. 저도 이런데 글쓴이님의 마음을 감히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 안에는 분명 행복도 있을 거에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 아드님과 둘이 따듯한 연말 보내시길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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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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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기서라도 털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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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ㅁㅅ2025.12.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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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견하고, 잘하고 있네
누구나 해내지 못할 일이야, 무너지지 않고 일상을 지켜내는 일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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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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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있어도 결혼도못한 사람들도 많고. 결혼했어도 아이 못가진 부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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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2025.1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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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학생이면 시간이 없겠지만 시간 좀 쪼개서 혹시 하고 싶었던 일 이나 배우고 싶었던거 취미생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가지면 어떨까요?
사람을 만나는 취미생활보다 무언가 배울수 있는거로 조용히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잠깐 참견 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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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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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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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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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같은 상황이예요.. 평생 그 허전함에 사로잡혀 애장결핍, 인정욕구 등으로 힘들고 방황했는데 이젠 편안합니다. 내면아이 치유하고 마음공부도 하면서 힘든 미음 다 흘려보내며 이제는 가벼워졌어요 유투브에 ′내면아이 치유′ 영상들이나 ′진니의 현실창조′ ′무의식 연구소′ 등 예전 영상부터 보시면 도움이 많이 돼요~ 나의 힘든 마음을 그대로 많이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흘려보내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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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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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언젠간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무뎌지더라.
그러다보면 '보고싶은 엄마' 가 나 자신이 되어있고..
하루정도,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 환기시키자.
아이들 이쁘게 잘 키우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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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2025.12.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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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란 존재가 그래요. 세상에서 그늘 같고 날 품어주는 존재란걸 살아 계실땐 모르다가 외롭고 힘들 때 떠오르는데 그 또한 세월속에 바쁘게 살다보면 퇴색되어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도 인생이 힘들면 자식 자라는것 보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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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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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 부모였나보네. 폭력부모한테서 자라면 안보고 살수 있는게 마냥 행복한데. 그래서 좋은부모의 유복한 어린시절 보내면 여생이 더 외롭고, 어릴때 고생하면 여생이 좀 편한걸로 공평한건가. 중딩자녀가 있어도 엄마 보고싶어하다니 어릴때 좋은보호자 잃은 애들은 정말 사무치게 외로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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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딸기2025.1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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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매일 같은날의 연속이라 많이 지치고, 똑같은 일좀 딱 하루 만이라도 쉬고 싶은데 로봇처럼 움직이는 하루 하루가 지옥 이면서도..두아이 예쁜 모습, 남편, 엄마와 소통하며 간신히 버텨내는 중인데. 글쓴님은 어떠실까요ㅜㅠ하늘에서 천사가 짠 하고 내려 오는것도 아니니 스스로 돌파구를 찾으셔야 할텐데 회사와 아이 양육이라는 꽉 막힌 시스템에 숨 쉬기조차 힘드실것 같아요ㅜㅠ 다 겪고 있는 일이라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면서도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네요ㅜㅠ 근데요 다들 비슷하게 살아요.. 바람 좀 쐬시면서 재충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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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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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버틸 때 힘이 생기지. 무념무상의 태도로 기계처럼 일하고 기계처럼 애 밥을 챙겨. 내 부모님 생각, 내 인생에 대한 생각...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지...애가 중학생이면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말로만 할때겠네. 그러라고 해.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봐. 그래야 버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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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5.1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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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해냈습니다.

그래도 힘들 땐 이곳에라도 글을 쓰세요.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글을 읽고 위로는 못하지만 힘들다고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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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왕2025.12.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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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딱 어떤힘든일이 생긴게아니고 고됨과 지침이 켜켜히 쌓여버린거 같아 사람은 강하게만 살순없어 혼자 눈물을 쏟아내거나 어디가서 소리라도 질러야 비워지지않을까? 너무 계속 꾹꾹눌러담으면 언젠가 터져버릴거야 싱글맘으로서 혼자 충분히 잘 해내고있어 너 자신을 챙겨야 아이도 너도 행복해질거야 쓰니의 행복을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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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이2025.12.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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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어디야? 밥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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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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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훌훌 혼자이고싶은데..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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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ㅈㄱ2025.12.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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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 아빠가 좋은 분이셨나 보다 난 안 보고 싶더라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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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12.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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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나이들수록
그때의 어머니,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네.

그때 참 힘드셨겠다. 라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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